유하 감독의 신작 '강남 1970'으로 주목 받는 배우 김래원 [사진=쇼박스] |
개발이 시작되는 강남땅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내들의 욕망과 전쟁 ‘강남 1970’은 쇼박스가 올해 처음 배급하는 기대작이다. 1주일 앞선 14일 선을 보인 ‘오늘의 연애’와 ‘허삼관’의 대항마인 셈이다. 우선 기세를 올린 ‘오늘의 연애’를 ‘강남 1970’이 잡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SBS 월화드라마 '펀치'에서 전율의 연기력을 선보인 김래원 [사진=SBS '펀치' 캡처] |
스크린과 안방을 오가는 김래원의 연기인생은 드라마로 시작됐다. 1995년 톱스타들의 등용문 KBS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하지원, 김성수, 양동근, 최강희, 최민용, 안재모, 송혜교 등 숱한 스타들을 배출한 프로그램이다.
이후 김래원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내공을 다졌다. 영화만 따져 봐도 그렇다. 김래원이 출연한 영화는 멜로(청춘), 코믹액션(2424), 로맨틱코미디(어린신부), 느와르(미스터 소크라테스, 해바라기), 음식드라마(식객)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김래원이 2006년 선을 보인 '해바라기'. 이 영화는 김래원의 놀라운 연기 덕에 우리나라 느와르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사진=쇼박스] |
이런 배경에서 ‘강남 1970’이 기대를 모으지만, 지나친 폭력성은 우려할 점이다. ‘강남 1970’은 유하 감독 스스로 인정할 만큼 수위가 높은 잔혹한 액션을 담았다. 이민호는 배우들 내면의 폭력성을 끌어낼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지나친 폭력성이 독이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김래원의 존재만으로 영화가 기대를 모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