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여야는 15일 청와대의 인적·국정 쇄신을 강하게 주문했다.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이른바 '2+2 회동'을 갖고 최근 정치 현안에 대해 이 같이 촉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말에 큰 감동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치가 국민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제일 중요한 만큼, 올해는 경제 위기 극복을 도울 수 있는 국회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며 "여야가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 많은 정책을 만들어내고 법을 만드는, 그런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한 'K, Y 배후설' 논란에 대해 "문고리 3인방과 십상시에 이어 일개 청와대 행정관이 국정을 들었다 놨다 하는 지경까지 갔다는 것은 기막힌 현실"이라며 "김 대표가 그 와중에 너무 시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 뜨거운 동지애를 느낀다"고 화답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어 "청와대의 총체적 공직기강해이에 대한 통렬한 자기성찰이 있어야 한다"며 "청와대 인적쇄신을 비롯해 국정전반의 쇄신에 여야 할 것 없이 힘을 보탤 준비가 잘 돼 있으니 이번 기회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여야 당대표 및 원내대표 회동이 열린 15일 오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회의실에서 여야가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오른쪽부터)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우윤근 새정치민주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우리에게 숨쉴 틈을 주지 않고 계속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공격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득이하게 새해 벽두부터 문 비대위원장과 야당 원내대표까지 나서 공격하는 것은 국민 요구를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일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것이 여당의 주요 책무지만 동시에 여당이 건전한 비판도 해야한다"며 "국정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직위로 볼 때 그런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의 잘못으로 국가 기강이 무너진 것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정치개혁특위 구성과 관련해 논의가 진행 여부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은 정개특위에 개헌분과를 마련하는 등 개헌 문제를 의제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은 이에 동조하지 않는 모양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