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외 소비재·국내 배당주펀드 함께 담아라"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1월 15일 오후 1시 34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여력 확대로 해외 소비재에 투자하는 펀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는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 기대감으로 지난해에 이어 배당주펀드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유효합니다."
김애정(사진)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영업부 PB는 15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통해 "연초부터 국제유가 급락,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국내와 해외를 적절한 비율로 자산배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PB는 "시장의 변동성이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힘들어 연초 이후 자산가들의 투자전략 문의도 많은 편"이라며 "해외 쪽에 초점을 두고 국내와 적절히 분산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선진국 경기회복·국내 배당확대 기대"
김애정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영업부PB / 김학선 기자 |
김PB는 올해 한국 경제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저성장 고착화에 따른 우려로 박스권 증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망 상품으로는 해외 소비재와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품을 꼽았다. 글로벌 소비재펀드의 경우 선진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수혜가 전망되고 국내 배당주펀드는 정부 배당확대 정책 속에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김 PB는 "선진국 경기회복으로 소비가 좋아지고, 신흥국의 경우 중산층의 구매력 확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를 추천했다.
이어 "저성장과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금리 이상의 고배당을 주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배당확대 정책으로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펀드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조언했다. 배당성장성이 높은 선진국 주식을 담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도 유망한 상품으로 꼽았다.
국내와 해외의 자산배분 비율은 30대 70 정도가 적절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 개인별 성향에 맞춰 투자 자산의 비중을 조절해야 하나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라고 강조했다.
김 PB는 "중위험·중수익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는 국내자산 30%와 해외자산 70%의 배분비율이 적절할 것"이라며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성향을 갖고 있다면 해외 비중을 높여가는 전략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투자라고 주식만 담지 말고,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내 주식의 경우 주요 기업들의 이익전망 개선을 확인한 후 투자 비중을 높여라"고 덧붙였다.
절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산가들은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는 브라질국채의 투자 매력도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PB는 "비과세를 원하는 자산가들은 브라질국채가 최선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헤알화 가격이 빠지더라도 이표 자체가 10% 수준이라 자산배분의 일환으로 브라질국채를 담는 자산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애정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영업부PB / 김학선 기자 |
김 PB는 한국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등을 거쳐 2004년 미래에셋증권으로 둥지를 옮겼다. 인천지점, 봉천지점 등을 거친 1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이다.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대의 자산가들을 상대하면서 그가 중요하게 생각해왔던 키워드는 '소통'이다. 중년 여성이 대부분인 자산가들 사이에서 김PB가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과 같은 여성이라는 것 이외에도 아내, 엄마, 며느리라는 공통분모를 활용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했기 때문이다.
김 PB는 "밖에서는 직장인이지만 퇴근하면 평범한 주부일 뿐"이라며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다. 그들은 자산관리 전략을 이야기 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여성으로 또는 주부로,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얘기를 많이 나누고 소통하는 것에 감동을 받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자산가들도 뚜렷한 투자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지만 '기본'을 생각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라고 조언했다.
김PB는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기 혼자 하는 투자가 아니라 남들이 다 하는 '투자 트렌드'를 많이 알고 싶어한다"며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일 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는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시점이야 말로 전세계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투자위험을 분산하는 자산배분이 필요할 때"라며 "균형있는 시각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투자위험을 관리하면 변동성을 줄이고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