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추연숙 기자]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올 상반기 두드러지는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엠투자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19일 "올해는 경쟁사인 대만 TSMC보다 삼성의 시스템 LSI 실적개선 모멘텀이 더 클 듯하다"며 "주가 또한 작년과는 달리 최소한 상반기에는 삼성전자가 TSMC 대비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시스템 LSI 부문 실적개선을 예상하는 이유로 ▲핀펫(FinFET) 경쟁에서의 우위 ▲경쟁사 퀄컴의 S810 출시 지연으로 인한 반사이익 ▲올 상반기 반도체 호조 예상 등을 꼽았다.
그는 "올 상반기 핀펫 경쟁에서 삼성이 TSMC에 비해 우위가 예상된다"며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A9칩은 대부분 삼성이 수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핀펫(FinFET)이란 기존의 평면(2D) 구조가 아닌 입체 구조로 만들어져 반도체 성능을 한 단계 발전시킨 설계·공정 기술을 뜻한다. 인텔을 필두로 삼성전자, TSMC 등이 도입 중인 최신 기술이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상반기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발열 문제로 퀄컴의 S810은 출시가 올 2분기 중반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출시 초기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S6의 AP로 자사 칩 엑시노스 7이 대부분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TSMC의 최근 분기 실적 발표를 참고할 때, 반도체 재고 비축 싸이클은 연초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이로인해 전통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반도체 수요는 호조를 보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TSMC와 삼성전자 시스템 LSI의 매출액 차이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