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엠에스 "기존 진단시약 사업과 시너지 기대"
[뉴스핌=김지나 기자] 녹십자가 의료기기업체 세라젬메디시스를 인수하고 혈당 측정기 사업에 진출한다.
녹십자는 혈당측정기 전문회사인 세라젬메디시스 지분 1600만주를 80억원(녹십자엠에스 50억, 녹십자 30억)에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진단시약 회사인 녹십자엠에스는 혈당측정기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게 됐다. 기존에는 진단시약사업, 혈액백사업, 혈액투석액 사업, 가정용 의료기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구고령화의 급속화, 당뇨환자 증가 추세가 지속하는데다 스마트폰 앱 및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혈당측정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녹십자는 향후 관련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 시장은 글로벌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혈당측정기 시장만큼은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서 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등 향후 시장성이 밝다는 점도 이번 인수 배경으로 꼽혔다.
2013년 기준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약 800억원으로 추정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9%로 성장하고 있다. 관련 세계 시장 규모는 110억 달러 정도다.
세라젬메디시스의 주력 품목은 당화혈색소 측정기(병원용 혈당측정기, 3개월간 평균 혈당 수치를 측정하는 제품)와 혈당측정기다. 이 두 품목이 회사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수출비중이 매출액의 90%에 달한다.
또한 이 회사의 당화혈색소 측정기와 혈당측정기 등 4개의 제품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받은 바 있다.
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하여 글로벌 혈당측정기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녹십자엠에스의 진단시약 부문과 세라젬메디시스가 보유한 바이오센서 기술력이 더해지면 체외진단 사업 분야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