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달러 강세에 미국 다국적 기업 ‘피멍’

기사입력 : 2015년01월22일 04:39

최종수정 : 2015년01월22일 08:55

내수 업체들도 피해 예외 없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해외 매출 비중이 88%에 이르는 화장품 업체 에이본 프로덕트는 달러화 상승 속도만큼 상품 가격을 인상할 수 없어 울상이다.

여행 정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엑스피디아는 달러화 강세로 미국을 찾는 여행객이 대폭 줄어들어 연말 성수기에 예전만큼 매출을 달성하지 못했다.

프록터 앤 갬블(P&G)를 포함해 유럽 기업들과 경쟁을 벌이는 다국적 업체들은 달러화 강세로 인해 심지어 미국 시장에서조차 고객을 뺏기는 형편이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달러 지수가 최근까지 7개월 연속 오른 가운데 이에 따른 미국 다국적 기업의 타격이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강달러의 파장이 수치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존슨 앤 존슨이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이 현 수준에 머물 경우 이익 감소 폭이 지난해 10월 예상했던 것보다 2~3배 많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기업 경영자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은 생산 라인을 해외 현지 시장으로 이전, 달러화 환율 등락에 따른 파장을 축소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지만 강달러에 따른 충격을 온전하게 해소할 수는 없다는 것이 업계의 얘기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간접적인 타격도 작지 않다. 석탄을 포함한 미국 원자재 가격이 해외 시장에서 뛴 데 따라 운송 업계도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철도 업체인 CSX는 “올해 석탄 운송이 지난해에 비해 25% 가량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 강세로 인한 매출 타격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보석 업체 티파니의 경우 뉴욕 영업점의 매출 가운데 관광객 판매 비중이 8%에 이른다. 달러화 강세로 뉴욕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매출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텔 업계가 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것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미국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드는 동시에 달러화 강세가 국내 여행자들을 해외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스티븐 위노커 애널리스트는 “가뜩이나 해외 경제의 성장 둔화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고전하는 상황에 달러화 강세가 이중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전자장비와 산업재 섹터를 중심으로 올해 이익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번스타인의 알리 다바지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오를 때 해외 매출 비중이 큰 기업은 물론이고 국내 영업에 주력하는 업체까지 피해를 입게 된다”며 “해외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때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