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바이오업계 신년하례회 "고성장 바이오시장 힘찬 도약"
[뉴스핌=김지나 기자]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사진)는 유럽의약국(EMA)에 판매허가 신청을 낸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고 대표는 29일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5년 바이오산업계 신년 하례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미(가시적인) 성과를 낸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며 "2016년부터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해 높은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 만료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이다. 오리지널 약과 효능이 동일하면서 개발기간이 짧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류마치스 관절염 치료제이며, 오리지널약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로서는 처음으로 EMA에 판매허가 신청 된 제품이다.
고 대표는 "바이오젠아이덱, MSD와 계약으로 해외시장에서 판매 준비는 이미 다 마쳤다"며 향후 판매 ·마케팅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를 위해 2013년 12월 미국의 바이오젠아이덱, 같은해 6월에는 글로벌 제약사 MSD와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젠아이덱은 유럽에서 판매를 맡고, MSD는 유럽 외 지역을 맡을 예정인데 국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신년 하례회에는 산업부 황규연 산업기반실장과 바이오업계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황규연 산업기반실장은 새해 바이오산업의 더 큰 도약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황 실장은 "정보기술(IT)기술이 세계 산업을 이끌었듯이 바이오산업이 고령화·복지·환경·자원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바이오경제 시대로 변화할 것"이라며 "바이오 기업인의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 자유무역협정(FTA) 을 활용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자기혁신을 통한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서정선 신임 한국바이오협회장은 "2015년 한해 청양(靑羊)의 기운을 받아 바이오비즈니스가 더욱 더확대되기를 기원한다"며 "지난 30년간 축적된 바이오분야의 다양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업계 모두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