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 입찰에 대기업 5곳과 중소·중견기업 6곳 등 총 11개사가 참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30일 사업제안서 및 가격입찰서 접수 결과 11개 기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과 탑승동 1만7394m² 78개 매장을 12개 구역으로 나눠 입찰을 진행해 다음 달 중에 새 사업자를 선정한다. 새 사업자는 9월부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일반기업 구역(8개 권역)에는 신세계, 호텔롯데, 호텔신라, 관광공사, 킹파워 5개 기업이 입찰 신청을 했다.
또 중소·중견기업 구역(4개 권역·자본금 10억 원 이상)에는 시티플러스, 에스엠이즈듀티프리, 참존, 그랜드관광호텔, 엔타스, 동화면세점 등 6개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날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심사를 통과한 소수 업체는 다음 달 초께 면세점 운영 역량·계획 등을 소개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얻는다. 사업자 선정은 사업제안서(60%)와 입찰가격(40%) 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최종 사업자는 다음 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매출 2조1500억원을 넘어섰다.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도 해마다 늘고 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내국인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가 400달러(약 43만2000원)에서 600달러(약 64만8000원)로 인상됐다.
한편 전날 입찰 의향서를 냈던 한화갤러리아는 마감 시간 직전에 입찰을 포기했다. 한화갤러리아는 그동안 인천공항 입성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수익성 등을 검토한 뒤 입찰 참여를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다.
일각에서는 기존 사업자들도 적자를 내고 있는 인천공항 면세사업에 대한 부담감이 입찰 포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