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中모바일 헬스케어 시장, 올해 2조원 넘는다"
[뉴스핌=배효진 기자] 스마트폰에 이어 최근 급성장 중인 중국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시장에서도 관건은 가격 경쟁이 될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 닛케이)은 최근 중국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서구식 식습관이 도입되면서 과도한 칼로리 섭치로 인한 당뇨병 등 만성 질병에 대한 지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장조사업체 인포데스크를 인용, 이와 관련 올해 중국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6배에 이르는 135억위안(약 2조3600억원)을 돌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취약한 의료 시스템으로 인해 가계의 의료비 지출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이징대 의과대학에 따르면 중국 당뇨병 환자의 연평균 의료비는 4000~5000위안으로 중국 노동자의 한 달치 임금에 해당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노동자 연간 평균임금은 4만5676위안이다.
2013년 중국 당뇨병 환자는 1억1400명, 잠재적 환자는 6억6400명으로 집계됐다. 잠재적 환자군을 모두 포함할 경우 한해 동안 당뇨병에 지출되는 돈은 최소 3조1000억위안(약 544조원)에 이른다.
샤오미 미밴드 [출처: 샤오미] |
중국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시장의 키워드는 '고성능-저가 전략'으로 압축된다.
현재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고급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의 평균 가격은 800~1000위안이다. 반면 미밴드의 가격은 79위안으로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수면 모니터링, 동작감지센서인 엑셀러로미터(Accelerometer) 등 경쟁상대인 고가 웨어러블 기기의 성능을 동일하게 제공한다.
롱옌 중국약물협회(CMPMA) 부회장은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향후 중국 내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 전망은 밝다"면서도 "소비자 수요에 충족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추적 및 온·오프라인 연동 등 성능이 한층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