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성장잠재력 높아 해외기업 러브콜 잇달아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종목코드: BABA)가 인도 온라인 결제회사 원97 커뮤니케이션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새로이 떠오르는 인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 앤트 스몰앤마이크로 파이낸셜서비스그룹은 인도 정보기술(IT) 업체 원97 커뮤니케이션의 지분 25%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소식통에 따르면 2억달러, 로이터통신은 이보다 높은 5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원97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분 매각으로 받은 대금을 모바일 결제시스템 확대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원97은 인도에서 2300만명 고객이 사용하는 온라인 결제시스템 페이텀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기준 20억달러지만,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해외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앞서 일본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스냅딜에 6억2700만달러를 투자했다. 소프트뱅크는 앞으로도 인도 시장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도 지난해 7월 아마존 인도 법인에 2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UOB카이히안 인베스트먼트의 니키 게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해 나가려면 인구가 많고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그런 조건이 맞는 지역 중 하나가 인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는 이제 온라인 결제시장이 막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초기에 빠르게 진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