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TK·60대 등 박 대통령 부동 지지층서 이탈 심화"
[뉴스핌=김지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연속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층인 대구·경북,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재인 신임 새정치연합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5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일~6일 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1주일 전 대비 0.4%p 하락한 31.8%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지지응답 중 '매우 잘함'은 9.1%, '잘하는 편'은 22.7%가 차지했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률은 2.2%p 상승한 62.3%('매우 잘못함' 41.1%, '잘못하는 편' 21.2%)로 조사돼 3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8%p 줄어든 5.9%로 나타났다.
특히 박 대통령의 골프 활성화 발언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복지·증세 관련 언급이 이어졌던 지난 3일과 4일에 지지율은 각각 31.9%, 30.7%로 내려가 주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8.9%→42.3%, -6.6%p), 광주·전라(18.1%→14.6%, -3.5%p)와 경기·인천(31.9%→29.6%, -2.3%p)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6.6%→51.7%, -4.9%p)과 50대(43.2%→39.5%, -3.7%p), 직업별로는 무직(45.8%→40.1%, -5.7%p)과 농림어업(47.1%→41.9%, -5.2%p), 정당지지층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71.6%→69.5%, -2.1%p)에서 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1.0%p 상승한 18.5%로 1위를 차지했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주로 대전·충청·세종(12.3%→18.8%, 6.5%p)과 광주·전라(21.4%→26.2%, 4.8%p), 30대(26.9%→34.7%, 7.8%p), 노동직(11.9%→17.6%, 5.7%p)과 사무직(25.0%→29.2%, 4.2%p), 정의당 지지층(34.8%→58.4%, 23.6%p), 진보성향(29.9%→34.2%, 4.3%p) 유권자 층에서 올랐다.
반면 서울(22.3%→15.5%, -6.8%p)과 대구·경북(13.4%→9.7%, -3.7%p), 40대(23.4%→20.6%, -2.8%p), 농림어업(15.1%→12.9%, -2.2%p), 보수성향(6.2%→5.2%, -1.0%p)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어 차기 대선주자 2위로는 박원순 서울시장, 3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4위 이완구 총리 후보자, 5위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가 그 뒤를 이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