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익 비중 9%에 불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우열을 다투는 것으로 비쳐지지만 실상 애플이 지배적인 입지를 확보한 사실이 드러났다.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이익 가운데 애플이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 데 반해 삼성의 비중은 9%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출처:블룸버그통신] |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총이익은 210억달러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애플의 주머니에 들어간 금액이 194억달러에 이른다는 얘기다. 반면 삼성전자의 이익 비중은 9%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레노보와 블랙베리의 순이익 비중은 각각0%로 나타났고, 일부 업체들이 -2%를 기록했다. 적자를 냈다는 얘기다.
스마트폰 제품 단가에서도 애플과 삼성의 차이는 현격하게 벌어졌다. 애플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은 698달러로, 삼성의 평균 가격인 206달러를 세 배 이상 앞질렀다.
4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8%를 기록해 전년 동기 44%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와 달리 삼성의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39%에서 25%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도 애플은 삼성과 커다란 차이를 벌이며 앞질렀다. 4분기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 부문 영업이익률이 8%로 나타난 가운데 애플은 이보다 약 5배 높은 이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로, 마이너스 18%를 기록했고 레노보와 소니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드로이드를 앞세운 저렴한 스마트폰이 애플의 아이폰 고객들을 유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월가 투자자들의 평가다.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애플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130달러로, 10% 이내의 상승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캐너코드 제뉴어티는 이날 애플의 목표 주가를 135달러에서 145달러로 높여 잡았다. 20% 이상 상승 여력을 점친 셈이다.
아이폰6의 판매가 호조를 이루고 있어 올해도 애플이 강한 수익성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다. 여기에 아이폰7과 애플 워치가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