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출 저소득층만 줄어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지난해 가계소득이 늘었지만 세부담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3일 '2014년 연간 가계동향'을 통해 지난해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30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2.1%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취업자 수 증가 및 임금 상승으로 3.9% 증가했고 기초연금 도입 등에 따라 이전소득도 4.2% 증가했다. 사업소득도 0.5%, 증가했다. 반면 이자율 하락으로 재산소득은 3.1% 감소했다.
소비지출은 자동차 구입 등에 따른 교통(8.6%), 기타상품·서비스(5.9%), 오락·문화(5.6%) 등에서 증가했으나 통신(-1.6%), 주거·수도·광열(-0.8%), 주류·담배(-0.6%) 등에서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
비소비지출 중 세부담을 나타내는 경상조세는 13만5900원으로 5.8%나 증가해 소득 증가율 3.4%보다 높았다. 이는 누진과세 구조하에서 취업자 증가 및 임금상승, 2013년 세법개정에 따른 세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가계소득보다 높은 세부담 증가는 누진과세 구조 등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구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처분가능소득은 349만8000원으로 3.5% 증가했고 이중 소비지출을 제외한 흑자액은 94만7000원으로 5.2% 늘었다.
다만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2.9%로 0.4%p 하락했다.
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는 모든 분위에서 월평균 소득이 증가했고 소비지출도 대부분 증가했으나 저소득층인 1분위만 0.1% 감소했다.
주환욱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 완만한 경기개선, 고용호조 등으로 가계소득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소비지출도 증가하고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소득 5분위배율도 개선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활력 제고, 서민생활 안정 노력 등을 통해 가계소득 증진→소비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