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KB금융 사외이사, 전원 非영남...2% 부족한 점은?

기사입력 : 2015년02월15일 18:32

최종수정 : 2015년02월16일 06:40

당국 출신 고위 인사 영입 접촉...주주 추천 3인도 서치펌 중복 추천

[뉴스핌=노희준 기자] 관치로 얼룩진 'KB사태'로 지배구조 대수술 작업을 하고 있는 KB금융지주가 규제 분야의 사외이사로 김중회 전 KB금융 사장 외에도 금융당국 출신의 고위인사를 영입하기 위한 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사외이사 후보자 현황, 김중회 사외이사 후보자 고사
주주가 추천했다는 3인의 사외이사도 모두 서치펌에서도 중복 추천된 인사로 주주만의 추천을 받은 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원 비(非)영남 출신으로 사외이사를 뽑은 것에 대해 박근혜정부라는 점에서 KB금융 내부적으로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사인 신한금융지주 인사를 영입하고 주주 추천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새실험에 나서긴 했지만, 여전히 사외이사를 일종의 '로비스트'로 바라보면서 스스로 당국 출신 인사를 영입하려 하는 등 외풍에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는 지적이다.

15일 익명을 요구한 한 학계 관계자는 "KB금융이 당국 출신 고위인사 누구를 데려오려고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중회 전 사장(부원장)은 KB금융이 접촉했다고 들은 누구누구에 비하면 굉장히 급이 낮다"고 말했다.

KB금융은 KB사태로 전원 퇴진하는 사외이사를 대신할 7명의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금감원 부원장 출신의 김 전 사장을 택했다. 금융업, 회계, 재무, 법률·규제, 리스크관리, HR/IT 등 6분야로 세분화해 사외이사 후보군을 선정했는데, 김 전 사장은 규제분야 적임자로 선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 출신 인사를 규제분야의 사외이사로 뽑는 것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금융감독당국 출신 인사로 김 전 사장의 전문성은 부인하기 어렵지만, 외풍에 시달려온 KB금융이 스스로 당국출신을 원하는 것이 '외풍의 방패막이' 차원이라도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김중회 전 사장을 데려오려고 한 것을 보면 KB금융이 어찌됐건 (당국과) 타협하면서 가려고 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사외이사를 로비스트로 생각하는 회사 측의 인식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감독당국과의 관계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 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고질적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KB금융 내부에서는 사외이사 전원이 비영남 출신으로 꼽힌 데 대해서도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한 KB금융 사외이사는 "지금 정권 하에서 영남 출신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내부적으로 굉장히 부담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실제 김중회 이사 후보자는 강원도 춘천, 최영휘 후보자는 충청남도 천안, 최운열 후보자는 전라남도 영암, 박재하 후보자는 전북 부안, 김유니스 후보자와, 한종수 후보자, 이병남 후보자는 모두 서울 출신이다. 금감원 부원장 출신의 김 이사 후보자는 현대중공업 이사로 내정되면서 후보직을 고사했다.  

또한 주주 추천 사외이사 후보 3명도 모두 서치펌에서 동시에 추천된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주 추천만의 인사는 아니었던 것이다. 다만,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외이사 풀이 제한돼 있다"며 "중복되는 이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한지주 출신의 최영휘 전 사장을 영입한 것은 경쟁사 출신의 CEO를 영입한 것으로 신한을 따라잡고 리딩뱅크를 탈환하기 위한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최 전 사장은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역임하고 라응찬 회장 체제 하에서 지주 사장을 맡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KB로서는 상당히 자존심도 상하는 일이지만, 현실은 차이도 나기 때문에 신한 노하우도 얻으려고 한 것"이라며 후한 점수를 줬다.

이전 사외이사들에 비해 출신학교가 다양해지고, 다양한 경력자가 포함된 것도 개선된 면이라는 평가다. 이전에는 9명의 사외이사 중 6명이 교수 출신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교수, 금융연구원, 인사전문가, 금융당국 출신 등이 고루 포함됐다. 후보자의 대학 출신도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미국 예일대 등으로 다양해졌다. 이전에는 모두 서울대 출신이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사외이사에 대해 개별적으로 평가가 없을 수는 없지만, 이 정도 선이면 주주총회에 넘겨 주주의 손에 맡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평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