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른바 그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유럽 증시가 상승했다. 특히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2007년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18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0.05포인트 떨어진 6898.08에 거래,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을 뿐 그 밖에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가 65.38포인트(0.60%) 오른 1만961.00에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CAC40 지수 역시 45.04포인트(0.95%) 뛴 4799.03을 나타냈다.
스톡스600 지수는 3.35포인트(0.89%) 오른 380.37에 거래됐다. 이날 종가는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날 그리스 증시 역시 1.1% 오름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은행 섹터가 5% 내외의 상승을 연출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리스 정부가 전날 유로존 채권국이 제시한 기존의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데 따라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6개월 연장하는 요청하기로 결정, 공식적인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스는 19일 세부안을 유로존 채권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베렌버그의 크리스틴 슐츠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정부가 입장을 굽혔지만 여전히 그렉시트 리스크가 남아있다”며 “온전한 채무조정 협상 타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프랑스 자동차 업체인 푸조가 지난해 적자폭 축소를 호재로 7% 가까이 뛰었고, 크레딧 아그리콜 역시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따라 7.6% 폭등했다.
호텔 업체인 아코르는 지난해 순이익이 77%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2% 이상 상승했고, 네덜란드 주류 업체인 칼스버그는 4분기 이익 감소로 인해 1.7%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