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꾸준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영화 ‘조선명탐정2’ 포스터 [사진=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
■300만 관객 돌파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먼저 전편에 이어 명절을 겨냥한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제작 청년필름㈜, 제공·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는 설 연휴 가장 호황을 누렸다. 김명민, 오달수 콤비의 유쾌한 연기로 무장한 영화는 쟁쟁한 외화들과 천만 영화의 공세 속에서도 꿋꿋하게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자존심을 지켰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에만 28만1992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모으며 누적관객수 314만1306명을 기록, 300만 돌파에도 성공했다. 개봉 2주 만에 300만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전편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478만6259명)의 기록을 넘어서며 레전드 시리즈물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설 연휴 관객을 찾은 영화 ‘국제시장’(왼쪽)과 ‘쎄시봉’ 포스터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
우리네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천만 영화 ‘국제시장’(제작 ㈜JK필름,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도 뒷심을 발휘하며 역대 흥행작 2위라는 성과를 냈다. 설 연휴이자 개봉 66일째인 지난 20일 누적 관객수 1381만1287명을 동원, 외화 최고 흥행작이자 역대 흥행 순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아바타’의 기록(1362만4328명)을 넘어선 것.
특히 ‘국제시장’은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웃음과 감동이 어우러진 스토리, 대한민국 현대사를 생생하게 재현해 낸 풍성한 볼거리 등으로 남녀노소 관객들의 고른 지지를 받으며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된 상황. 때문에 영화가 최종적으로 기록하게 될 흥행성과에 대해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8만 관객 동원 ‘쎄시봉’
반면 ‘쎄시봉’(제작 제이필름·무브픽쳐스,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생각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개봉 첫날인 지난 5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는 출연 배우 한효주의 평점 논란에도 불구, 복고 열풍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쎄시봉’은 예상외로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얻으며 박스오피스 5위로 밀려났다.
흥행세가 반전을 맞이할 수 있는 설 연휴도 기회는 되지 못했다. 현재까지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158만8067명. 65억 원을 순 제작비로 사용해 손익분기점이 약 300만이라는 점과 CJ E&M이라는 대형 투자·배급사 덕에 750여 개의 스크린 수를 확보하고 출발했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이는 분명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다. 더군다나 벌써 개봉 2주차를 넘어선 상황이라 이번 설 연휴 성적표는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