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아일랜드 국채도 하락세
[뉴스핌=김선엽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독일 5년물 국채 발행 금리가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다.
독일 정부는 25일(현지시간) 2020년 4월 만기 예정인 5년물 국채 32억8000만유로어치를 -0.08% 금리에 발행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가 5년물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자들이 독일 정부에 5년 동안 돈을 빌려주면서, 이자를 받는 대신 오히려 보관료를 지불한다는 의미다.
독일 국채가격이 이렇게 상승한 것은 유로존이 디플레이션 위기에 놓이면서 ECB가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은 결과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달 22일 총 1400조원에 달하는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유통시장에서는 독일 5년물 국채가 이미 지난달 말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유통시장에서 독일 5년물 국채 금리는 -0.07%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독일 주변 국가들의 국채 금리도 하락세다. 포르투갈 정부는 10년물 국채 15억유로어치를 역대 최저인 2.041% 금리에 발행했다. 기존 최저치는 지난 11일에 기록한 2.506%였는데 불과 2주만에 0.5%p 가량 금리가 떨어졌다.
아일랜드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 초반 사상 최저인 0.991%까지 떨어지면 사상 최초로 1%선을 뚫고 내려갔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