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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방보험 기업사냥 자금 8조원 어디서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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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이 보증하는 보험사' 거침없는 증자로 실탄 마련

[편집자주] 이 기사는 2월 25일 오전 10시 28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안방보험그룹(安邦保險集團)이 우리나라 동양생명을 비롯해 해외 금융·부동산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막대한 자금의 출처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방보험이 전 세계에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2014년 10월 미국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인수하면서부터다. 이 호텔을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1000억 원)에 인수해 세계를 놀라게 한 안방보험은 일주일 뒤 벨기에 FIDEA 보험사 지분 100%를, 올해 1월에는 벨기에 델타로이드은행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달 16일에는 우리나라 동양생명 지분 57% 인수한 데 이어 하루 뒤인 17일 네덜란드 4위 금융그룹인 SNS레알의 자회사 비바트(VIVAT) 보험 지분 100%를 사들였다. 곧이어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업무용 빌딩을 블랙스톤 그룹으로부터 4~5억 달러에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춘제(春節, 음력설)기간 안방보험은 해외 자산 투자에 210억 위안을 사용했고, 이제까지 해외 투자에 사용한 자금 규모는 453억 위안(약 8조 원)에 달한다.

안방보험은 대담한 해외투자와 동시에 중국 국내에서도 거침없는 기업 '사냥'을 진행하고 있다. 민생(民生)은행이 대표적 사례. 2014년 11월 말, 12월 3일과 9일 내리 민생은행의 지분을 늘렸고, 12월 25일 14.06%의 지분을 확보해 민생은행의 최대주주가 됐다. 민생은행의 6대 주주였던 안방보험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투입한 자금은 350억 위안(약 6조 1800억 원)에 달한다.

현재 안방보험은 민생은행을 포함, 초상(招商)은행·중국공상(工商)은행·진룽제(金融街)·진디그룹(金地集團)·완커A(萬科A)·화예디찬(華業地產)·중국뎬젠(中國電建)·지린아오둥(吉林敖東)·치샹텅다(齊翔騰達)의 10개 A주 상장사의 대주주다. 안방보험이 보유한 이들 상장사 지분의 시가총액은 1000억 위안을 훌쩍 넘는다.

◆ 자본금과 자산규모 단기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

현재 공식적으로 밝혀진 안방보험의 총자산은 7000억 위안 이상이다. 일각에서는 실제 자산이  2014년 연말 이미 1조 위안을 넘어섰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004년 자본금 5억 위안으로 시작한 안방보험이 불과 10여 년 만에 자산을 1400배 이상 늘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중국 경제뉴스 전문 포털 텐센트재경(텅쉰재경)은 안방보험의 자산 증식의 직접적인 원인을 유상증자로 분석했다. 보험영업 매출 증가, 투자 수익, 기업 인수·합병 역시 안방보험그룹의 자산 증식에 큰 도움이 됐다.

안방보험은 설립 후 2010까지 5차례에 증자에 나서 자본금을 120억 위안으로 늘렸고, 2014년 1월 9월 두 차례 다시 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이 619억 위안으로 불었다. 이 과정에서 안방보험은 화재보험업계 2위를 거쳐 전 보험업계 최대의 '자본가'가 됐다. 또한 본사는 저장성의 소도시 닝보(寧波)에서 베이징의 노른자위 땅인 금융 중심가로 자리를 옮겼다.

안방보험의 자본금 증자 과정에서 대주주도 대폭 늘었다. 안방보험그룹의 전신인 안방화재보험(安邦財産保險)은 상하이자동차 등 7개 법인이 대주주로 설립한 회사다. 7개 법인 대부분은 상하이시 국유자산위원회 관할의 국유기업으로 트레블러오토모빌그룹(旅行者汽車), 롄퉁쭈린(聯通租賃), 상하이뱌오지(上海標基), 저장뱌오지(浙江標基) 등이다. 이들 기업은 상하이자동차 협력사이거나 인프라 건설 기업이다.

안방보험의 자본금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2014년 이후로 1월과 9월에 진행된 두 차례의 증자를 통해서다. 이 과정에서 안방보험의 대주주는 8개에서 17개, 다시 39개로 늘어났고 기존의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와 시노펙의 지분은 대폭 희석됐다.

안방보험의 대주주는 자동차, 기간산업, 광업과 부동산 업종의 기업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방보험이 지분 분산에도 자본금 확대에 열을 올리는 것은 기업 인수에 사용할 자금을 비축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보험사가 보험 영업 수입으로 다른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보험사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돈은 자본금과 이익금이다. 안방보험이 자본금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이 기업이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 계획이 있음을 시사한다.

안방보험 자산증식의 또 다른 경로는 주영업 분야인 보험사업 매출 증가다. 2013년 안방보험그룹 산하 안방화재보험의 영업수입은 154억 32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99.11%가 늘어났다. 순이익은 34억 4000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214.73%가 증가해 중국 손해보험 업계 1위를 기록했다.

2014년 안방생명보험(安邦人壽)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2015년 1월 26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안방생명보험의 보험료 수입은 529억 위안으로 2013년보다 3700%가 증가했다. 보험료 수입 규모가 1000억 위안대인 차이나라이프와 평안보험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안방생명보험은 대도시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기대된다. 안방생명보험의 보험료 수입 순위는 베이징에서 2위, 상하이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안방보험은 2014년 그룹 전체 보험사의 보험료 수입이 100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투자수익도 자산 증식에 큰 도움이 됐다. 안방보험이 지분을 투자한 10개 상장사 중 9개 기업의 주가는 2014년 최소 30%이상 올랐고, 안방은 '주식투자의 신'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안방보험이 투자한 기업은 대부분 은행과 부동산 기업이다. 부동산 기업 투자를 통해 대량의 토지를 확보와 자산가치 보전, 은행 투자는 주가 상승·대규모 자금 유통·금융 사업 영역 확대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인수 합병은 자산 규모 급증의 '일등공신'이다. 각종 은행과 보험사 인수를 통해 안방보험의 자산 규모는 300억 위안대에서 수천억 위안으로 급증하게 됐다.

화재보험사로 시작한 안방그룹은 기업 인수 합병과 투자를 통해 보험·증권·은행·펀드 등의 영업을 총망라하는 종합 금융사로 성장했다. 

◆ 막강한 배후, 정재계 중량급 인사 안방그룹에 대거 포진

그러나 중국 시장과 대다수 업계 관계자는 안방보험의 비약적 성장 뒤에는 또 다른 '배후'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안방보험은 '베일에 싸인' 기업으로 주요 주주와 이사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안방보험그룹의 공식적인 수장은 덩샤오핑의 외손녀 사위인 우샤오후이(吳小暉)다.

일부 매체는 안방그룹의 주요 이사진이 우샤후이를 비롯해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인 주윈라이 등 7명이라고 보도했지만, 또 다른 매체는 주윈라이가 현재 안방그룹의 이사직을 그만뒀다고 보도하는 등 중국에서도 안방보험의 실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유명 주간지 써던위클리(Southern Weekly, 南方週末)는 최근 안방보험의 실질적 수장은 우광후이가 아닌 유명 혁명가인 천이(陳毅)의 아들 천샤오루(陳小魯)라고 ‘폭로', 안방보험이 '훙얼다이(紅二代, 원로 공산당 혁명가 2세) '집결지'라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가자 안방보험은 즉각 반박했지만 써던위클리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며칠 후 써던위클리는 해당 기사가 오보였다며 정정 보도와 함께 사과문을 발표하는 석연치 않은 '촌극'을 빚기도 했다. 

써던위클리가 일반 중국 매체와 달리 정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는 매체여서 이 같은 '정정 보도'는 중국 언론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자료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안방보험 그룹의 임원진이 중국 정재계에서 내로라하는 인물인 것은 분명하다. 안방보험을 거쳐 간 인물도 이른바 '중량급' 인사들이다. 이사회에서 탈퇴한 후마오위안(胡茂元)은 전 상하이자동차그룹 이사장, 사외 이사로 활동했던 쑨페이청(孫沛城), 왕신디(王新棣) 그리고 주이(朱藝)는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임원 출신이다.

현 이사인 륭융투(龍永圖)는 전직 대외무역경제합작부의 부부장(차관급)이자 중국 WTO(세계무역기구) 수석협상대표를 지냈다. 류샤오광(劉曉光) 역시 중국 국영자본위원회 산하 대형기업인 서우촹그룹(首創,Beijing Capital Group)의 대표다. 현재 안방그룹의 이사진 명단에서 삭제됐지만 주룽지 전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도 안방보험에 몸을 담은 바 있다.

안방보험이 이 같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사들을 영입할 수 있었던 것은 천샤오루의 탄탄한 인맥 덕분이다. 천샤오루는 2014년 초 홍콩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소개로 주윈라이와 륭융투 등이 안방그룹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안방보험은 '태생'부터가 남다르다는 주장도 있다. 주요 발기인과 대주주가 자동차 생산, 자동차 판매, 리스 업종에 종사하고 있어 화재 보험 출신인 안방보험이 '탄생'과 함께 성공을 보장받았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남다른 배경을 가진 안방보험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막강한 배후설과 함께 안방보험에 대한 의혹도 나오고 있다. 모 매체는 보험영업 실적이 급증했다는 안방보험의 재무제표와 달리 실제로는 안방보험이 분식회계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주윈라이가 안방보험을 떠난 후에도 안방보험이 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줄곧 주윈라이를 삭제하지 않았다는 폭로도 나왔다. 이사진 중 한 명인 우광후이(吳光輝)가 사실은 우샤오후이 본인이라는 설도 제기됐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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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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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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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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