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풀무원이 2009년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냉동밥을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풀무원은 '갓 지은 듯 찰지고 고슬고슬한 밥맛'과 '건강한 집밥'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냉동밥 시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 냉동밥 시장은 바쁜 현대 생활에 맞춰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빠르게 달라짐에 따라 빠르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식생활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 자료에 따르면 2012년까지만 해도 간편밥 시장은 90억원에서 2013년 138억원, 2014년 220억원을 성장했다.
영양가가 없거나 품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던 냉동식품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싱글족 증가도 냉동식품을 소비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냉동밥 시장을 키웠다.
풀무원 냉동밥은 시장점유율 1위는 국내 냉동밥 시장에서 점점 더 세분화되는 소비자들의 입맛과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장 선점을 한 결과로 보인다고 회사 관계자의 얘기다.
풀무원 냉동밥은 시대를 앞서며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세터처럼 늘 새롭고 기발했다. 지난해 3월 풀무원은 곤드레, 취나물 등 봄나물을 넣어 국내산 쌀을 가마솥 직화 방식으로 만든 '봄나물밥'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3개월만에 30만개 이상 판매됐고 풀무원 냉동밥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약 40% 신장하는 성과에도 기인했다. '봄나물밥'은 봄 시즌에 소비가 늘어나는 나물밥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나물을 씻고 데치고 양념하는 등의 번거로움 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했다.
풀무원의 냉동밥 제품의 특징은 밥알에 있다. 볶음밥, 나물밥, 국밥까지 국내산 쌀을 사용해 옛날 가마솥 직화 방식으로 쪄낸 후 밥알 하나하나를 개별 급속 냉동하는 공정을 거친다. 밥맛이 집에서 갓 지은 것처럼 밥알이 고슬고슬하고 찰진 게 특징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최근 건강을 강조한 '집밥' 콘셉트의 '영양밥'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며 냉동밥 시장에서의 트렌드세터 자리를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라며 "즉석밥 시장에서도 불고 있는 '잡곡밥' 제품처럼 풀무원 '영양밥'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어 전체 매출 증가에 기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