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1.7조 재난망 입찰 눈앞..이통3사 비장의 무기는

기사입력 : 2015년03월02일 11:41

최종수정 : 2015년03월02일 13:15

KT '위성망' vs SKT '설계 모델 확보' vs LGU+ '대역폭 여유'

[뉴스핌=이수호 기자] 이동통신 3사가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사업에 통신 역량을 집중하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고려중인 혼합형 분리발주가 채택되면 2개 업체 (제조사 2개, 통신사 2개)가 재난망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게 되기 때문에 이통 3사 모두 자체 기술력과 경쟁력을 최대한 어필하며 제조사와 손을 잡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시범사업부터 이동통신사와 장비 제조업체 대기업 간 컨소시엄이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이달 말까지 재난망 시범사업에 필요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을 완료해 국민안전처에 제출하기로 했다.

국민안전처는 지난달 진행된 공청회 결과를 반영해 최종안을 마련, 추진협의회를 거쳐 이달 초 중으로 계획안을 확정한다. 이후 이달 말 시범사업 발주 공고를 내며 4월말 경 시범 사업자를 선정해 재난망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사진설명: 정부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시범사업 사업자 선정안>
시범사업 입찰이 4월로 늦어짐에 따라 자격제한으로 공공기관 입찰에 참여할 수 없는 KT는 참여 가능성이 열렸다. 

KT는 국내 최대 통신망을 가진 사업자답게 자사의 LTE 기술과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KT파워텔 등을 통해 그룹사 역량을 집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국내 최대 IT 제조사인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재난통신분야 최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한적십자사와 협약을 통해 민간주도 국민안전체계 구축을 확대 중이다.

KT의 대표 재난망 주요 기술 및 서비스는 음성 또는 영상 무전기로 활용 가능한 LTE폰, GPS 없이도 상대 단말기를 찾을 수 있는 재난용 위치 탐색 서비스, 동시 접속자 수에 상관없이 LTE망으로 고품질 영상을 끊김 없이 제공하는 '재난안전 eMBMS', 위성과 초소형 기지국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LTE 통신이 가능한 '위성 LTE' 등이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KT와 삼성전자가 공동 개발한 재난용 위치 탐색은 단말간 탐색 및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KT가 자체 보유한 무궁화 5호 역시 이통 3사 중, KT가 가진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위성을 활용하면 도서·산간 오지를 비롯해 해상에 떠있는 선박 등 별도의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돼 있지 않은 곳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재난망 주파수로 사용될 700메가헤르츠(MHz) 대역 주파수의 특성을 반영해 재난망 설계 모델을 이미 개발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한 실측·검증을 완료한 상태이며, 재난망 장애 발생시에도 통신 백업이 가능한 '이중화 솔루션'과 LTE 펨토·간섭제거 고출력 중계기·최적화 자동화 시스템 등을 준비했다.

             <사진설명: 국가재난망 설계 모델을 확보한 SK텔레콤>
또한 재난 발생시 신속한 상황 전파 및 지령 전달을 위한 LTE 영상·음성 무전 기능(PTT) 및 관제 솔루션도 개발했다. 더욱이 이 관제 솔루션 기술은 향후 업그레이드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KT가 자체 위성을 보유하고 전국 최대망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는 만큼 SK텔레콤은 이미 재난망 주파수 설계 모델을 갖췄다는 점을 비롯해 기술적 강점을 어필하겠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지난달 25일 프랑스에서 열린 재난망 표준화 회의에 재난망 관련 핵심기술의 조기 구현 방안을 담은 기고문을 제출하며 재난망 국제 표준화에를 선도하고 있다는 명분까지 확보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재난망 시범사업의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있는 LG CNS와의 제휴를 최대 무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LG CNS를 통해 시험사업과 본사업을 잇는 기술적 영속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LG유플러스가 3위 사업자로서 가입자가 적다는 점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심산이다.

이는 가입자가 적을 경우 LTE 대역폭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기존의 망을 재난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결국 정부 예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커버리지를 가입자가 적으면서도 전국망을 갖춘 LG유플러스가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업계가 시범사업부터 재난망 입찰에 전력을 다하는 배경는 1조7000억원에 이르는 본 사업에 쉽게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재난망 사업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테스팅 보드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이후 해외 수출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통신업계가 재난망을 주목하는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시범사업의 성공 여부가 전체 사업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 대안을 시험 및 검증하고, 전체 사업 예산 이슈, 다양한 이용기관 요구사항 등에 대해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결국 본사업 추진을 위한 세밀한 계획 수립이 시범사업에서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이통 3사의 그룹사 역량이 총 동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7%p↓ 29.4%…"의료대란·국회 개원식 불참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택담보대출 제한' 인터넷은행·2금융권으로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