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납품한 열차와 트레일러 충돌…안정장치 덕분 인명피해 최소
[뉴스핌=송주오 기자] 현대로템의 안전 기술이 해외에서 빛을 발했다. 최근 미국 로스엔절러스(LA)에서 열차와 대형 트레일러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일러와 부딪힌 열차는 현대로템이 제작해 납품한 것으로 충격흡수장치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5시경(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60마일 가량 떨어진 옥스나드(Oxnard)역에서 카마릴로(Camarillo)역 방향으로 운행중이던 현대로템 이층객차의 기관차와 트럭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열차의 객차 4량이 탈선하면서 전복됐다.
당시 열차에는 승객 48명과 승무원 3명이 타고 있어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열차에 적용된 충돌에너지관리 시스템으로 인해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사고열차는 2011년 2월 현대로템이 제작해 납품한 이층객차로, 운영사인 메트로링크사가 안전성 기준을 강화한 이후 처음으로 충돌에너지관리 시스템(CEM)을 장착해 납품한 차량이다.
열차 전두부에 설치된 CEM은 열차가 충돌할 때 발생하는 충격 에너지 차체에 전달하지 않고 자체 흡수한다. 이번 사고 열차의 객차 3량에는 CEM이 모두 적용됐다.
리차드 캣츠(Richard Katz) LA 메트로 교통부 국장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대로템의 CEM 기술을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