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KDB산업은행이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 전량(4.95%)을 매각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5일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은의 고위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지분을 매각하는 일에 대해 산업은행이 개입할 권리는 없고, 호반건설 측에서 독자적으로 판단해 결정한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매각 과정에서 혼란을 일으키지 않으려하는 바람직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호산업 인수전에 인수의향서(LOI)를 낸 호반건설은 지난해 11월 금호산업 지분 6.16%를 매입해 금호산업의 유력 인수 후보로 부각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1월 주식 일부를 매각해 공시 의무를 피하는 수준인 4.95%의 지분만 보유하고 있어 호반건설이 '꽃놀이패'를 쥐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호반건설이 설사 금호산업을 인수하지 못해도, 인수전에 뛰어듦으로써 상승한 주가 차익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다.
이에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을 처분함으로써 주가 차익을 노린 인수전 참여라는 의혹을 해소하고 인수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금호산업 주식을 상당수 갖고 인수전에 참여하면 여러 가지 오해를 받을 수 있어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고 말했다.
앞선 산은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인수전 참가자로서 매각의지를 드러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 때문에 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