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금호고속에 시간 번 박삼구, '금호산업' 올인할 듯

기사입력 : 2015년03월09일 21:31

최종수정 : 2015년03월10일 06: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先 금호산업, 後 금호고속' 인수 유력

[뉴스핌=김연순 윤지혜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9일 금호고속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앞으로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 과정에 시장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매각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금호산업과 관련한 박 회장의 자금조달 방식과 전반적인 인수 시나리오를 둘러싼 관측이 뜨겁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박 회장이 이번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해 향후 금호산업 인수와 맞물려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우회적으로 금호고속 매각 시기를 하반기로 좀 더 늦추는 식으로 시간을 끌면서 금호산업 인수에 전력을 쏟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先) 금호산업, 후(後) 금호고속 인수'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선 금호고속, 후 금호산업 인수' 시나리오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호고속 인수를 통해 그룹차원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은 순환출자 위반 등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 금호고속 인수, 시기 저울질할 듯  

9일 금호고속 지분을 100% 보유한 IBK투자증권-케이스톤 파트너스(이하 IBK펀드) 및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에 따르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금호터미널을 통해 금호고속을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IBK펀드측에 공식 전달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IBK펀드측에 공식적으로 금호고속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IBK펀드 관계자는 "금호그룹을 통해 금호고속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는 공문을 전달받았다"며 "다만 몇 가지 조건이 있어 이에 대해 검토중에 있다"고 전했다.

금호그룹은 이번 공문에서 금호고속이 보유한 금호리조트 지분 48.8%를 빼고 인수하겠다는 조건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금호리조트의 대주주는 금호산업으로 51.2%를 보유하고 있다. 금호리조트 경영권 유지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금호그룹은 금호리조트 지분 인수를 제외해 금호고속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앞서 IBK펀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금호고속 매각 가격으로 5000억원 미만의 가격을 최종 제시했다. 금호리조트 지분을 제외하면 금호고속의 가격은 800억원 가량 낮아져 4000억원대 초반이 되는 셈이다.

IBK펀드와 금호아시아나그룹 간 계약서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 측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경우 행사일로부터 3개월 내, 오는 6월9일까지 금호고속 인수 대금을 치뤄야 한다. 이 때까지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와 맞물려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을 벌 수 있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후 3개월 내 인수대금을 치루지 못하더라도 박 회장에겐 특별히 불리할 것이 없다. 3개월 후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할 수 있고, 이 때 금호고속의 매각가격이 높아질 수도 있지만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매수청구권 소멸 후 진행되는 공개경쟁 입찰에 금호그룹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로 딜을 넘기는 동시에 낮은 가격에 금호산업을 되살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3개월 후 우선매수권 자동 소멸시 공개입찰로 돌아섰을 때 시장가격이 높아질 수도 있지만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공개입찰에서 오히려 가격을 낮춰 싼 가격에 (금호고속을) 가져올 수 있는 여지도 있기 때문에 박 회장 입장에선 충분히 고려할 만한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아울러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박 회장과는 손을 잡을 수 없다는 확약서를 받은 금호산업 인수전과 달리, 이번 금호고속 매각에선 박 회장에게 불리한 조항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매수권 소멸 후 공개경쟁 입찰에 박 회장이 배제된다는 조항도 없으며, 우회적으로 매각시기를 지연시켜도 특별히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IBK펀드 관계자는 "금호산업 같은 경우 매각절차를 방해하면 (우선매수권을) 철회하는 확약 내용을 넣었다고 알고 있다"면서 "금호고속 매각의 경우 그런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금호고속 활용한 금호산업 인수는 불가능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선 금호고속 인수 후 금호고속을 포함한 컨소시엄 구성 방안'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금호산업 매각 주간사인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금호고속을 포함한 그룹 차원의 컨소시엄 구성, 금호고속을 담보로 한 금융권 차입 모두 불가능하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고속을 금호산업 인수에 활용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순환출자에 걸리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면서, "금호고속을 담보로 자금조달을 할 경우에도 배임으로 법리적으로 위반된다"고 전했다.

현재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1%를 가지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금호터미널이 금호고속을 인수하고 금호고속이 금호산업 인수주체가 될 경우,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금호터미널→금호고속→금호산업의 순환출자 구조가 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신규 순환출자는 법적으로 막고 있다"면서 "만약 법 위반이 아니더라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호산업 매각주간사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인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5주간 예비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4월 말 본입찰에 들어가고 4월 중  금호산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올해 6월까지 금호산업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 입장에선 금호산업 인수를 매개로 금호고속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전략적투자자 확보 등을 통해 금호산업 인수전에 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선 박 회장이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인수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한 펀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만 금융기관이나 전략적투자자(SI)를 통한 백기사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윤지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