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수명 18시간, 헬스케어 기능 강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애플이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 센터에서 가진 신제품 발표회에서 애플워치를 포함한 주요 신제품과 서비스를 전격 공개했다.
특히 애플워치는 사실상 ‘포스트 잡스’ 시대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신제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의견이다.
이와 함께 애플워치는 IT 공룡 기업 애플이 아이패드 이후 5년만에 개발한 새로운 카테고리의 기기라는 점에서 성공 여부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워치가 소비자들 사이에 높은 호응을 얻을 경우 애플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지만 결과가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향후 성장성과 주가가 모멘텀을 잃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 워치를 공개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출처:월스트리트저널] |
이날 주요 외신은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발표한 애플워치의 세부 디자인과 기능 및 특징, 가격 등 주요 정보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소비자와 투자자들 사이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배터리 수명은 18시간으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또 애플워치의 가격은 349달러에서 출발한다고 팀 쿡 최고경영자는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애플은 애플워치가 두 가지 크기와 세 가지 가격대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의 헬스케어 기능을 특히 강조했다. 피트니스 측정 기능을 갖춘 애플워치가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애플워치는 디지털 결제 시스템인 애플 페이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다만, 애플워치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이폰이 함께 사용돼야 한다.
이용자들은 애플워치를 통해 메시지와 이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이른바 ‘디지털 터치’ 기능을 통해 기기를 가지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애플워치를 통해 제공되며, 이는 아이폰을 성공 반열에 올려 놓은 것처럼 애플워치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날씨와 음악, 달력 등 일상 생활에 필수적인 기본적인 정보가 애플워치를 통헤 공급될 것이라고 팀 쿡 최고경영자는 전했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애플워치의 올해 판매 규모는 1400만대로 집계됐다. 또 올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가 281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이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5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이날 애플은 더욱 얇아진 새로운 맥북을 선보였다. 이번에 애플이 새롭게 내놓은 맥북은 두께가 13.1mm에 불과하며, 인텔 i5와 i7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애플은 또 이날 애플 TV의 가격을 기존 99달러에서 69달러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내달부터 영화 전문 채널 HBO와 독점 계약을 통해 ‘HBO 나우’ 서비스를 시작하며, 월 14.99달러에 무제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