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사용시간·헬스케어 기능 등은 '회의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애플의 첫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공개를 하루 앞두고 시장에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각) 애플은 본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통해 애플워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4월 정식 출시될 애플워치는 이번 행사에서 구체적인 사양과 기능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구글 스마트워치가 초기 앱 확보에 실패한 것과 달리 애플은 애플워치용 앱 개발을 독려해 왔으며 지난 몇 주 동안은 페이스북과 BMW, 유나이티드항공 등 관련업체들과도 애플리케이션 탑재와 활용 등에 대한 막판 점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애플의 앱 준비작업 덕분에 애플워치 출시 시점에는 100개가 넘는 앱이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워치의 시장 전망 역시 낙관적인 분위기로 앞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애플 워치의 올 한해 판매량이 1540만대로 시장점유율이 55%에 달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워치 공개가 임박하자 시장에서는 회의론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8일 워싱턴포스트(WP)는 애플이 애플워치가 아이폰과 같은 혁신적 제품이 되길 바라고 있지만 바람대로 '킬러' 제품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WP는 배터리 사용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앱 구동시 애플워치의 연속 사용시간이 2~4시간 정도일 것으로 보이는데 그 정도로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포브스 역시 실망감을 드러냈다.
포브스는 이전만 하더라도 애플워치가 헬스케어와 관련해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이란 기대가 고조됐지만 최근 보도들은 그 같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으며 애플 역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애플워치 공개 행사에 앞서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공개 직후에는 애플 팬들이 줄을 서고 제품도 수백만 대가 팔릴 수 있겠지만 시장에 (특히 헬스케어와 관련해) 획을 그을만한 장기적 성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