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앱 개발자 간 갈등 해결은 과제로 남아
[뉴스핌=배효진 기자] 전 세계가 기다리는 스마트워치 '애플워치'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애플워치 출시 예고 이미지 [출처: 애플 홈페이지] |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자동차, 항공업계의 대표 기업들과 협력해 향후 애플워치에 이들 분야의 어플리케이션(앱)을 어떻게 탑재하고 활용할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들 앱이 기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보다 작은 스마트워치에서 제대로 구동되는지에 대한 막판 점검도 마쳤다.
이번 작업은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 연구실에서 진행됐다. 연구실은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외부 물건 반입도 금지했다. 또 제품 정보와 출시 관련 코드가 저장된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본사 외부로 가져가는 일도 금지하는 등 철저한 보안과정을 거쳤다.
애플은 오는 9일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애플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행사장은 애플워치 발표 준비를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출시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대부분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모간스탠리의 케이티 휴버티 애널리스트는 "초기 수요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추월할 것"이라며 "애플워치로 최대 60억달러(약 6조8600억원)의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5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올해 애플워치 판매량이 1540만대 시장점유율 55%로 단숨에 업계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애플워치에 대한 높은 기대감에도 앱 생태계 확보를 둘러싼 애플과 개발자들 사이 갈등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워 보인다.
애플은 애플워치 앱 개발자들에게 스마트폰보다 더욱 빨리 앱이 구동될 수 있도록 주문하며 10초라는 구체적인 시간까지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앱 개발업체 핸들의 숀 캐롤란 창업자는 "모든 이메일이 똑같이 중요할 순 없다"며 "매 15초마다 울리는 알람은 오히려 사용자들을 미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의 개발자는 "애플워치는 아이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면 앱 실행 속도가 저하된다"며 "일부 개발자들은 이미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애플워치 시험모델 [사진: AP/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