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흥미 증진, 소프트웨어 플랫폼 증가로 수혜 기대
[뉴스핌=김민정 기자] 내달 애플워치의 글로벌 판매를 앞두고 웨어러블(Wearable, 착용형) 기기 제조사들이 긴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3일(현지시각) 핏비트(Fitbit)와 미스핏 웨어러블(Misfit Wearables), 위딩스(Withings), 핏버그(Fitbug)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들이 애플워치가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박 핏비트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웨어러블 기기는 기술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들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컨셉이기 때문에 (애플워치 출시는) 이로운 것”이라며 “소비자들로 하여금 헬스나 피트니스 트래킹에 대해 더 많이 알게 하는 것이라면 이 산업에 이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의 출시를 다른 제조사보다 늦게 해왔다. 애플이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의 출시한 후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애플의 출시 이전부터 다른 업체들이 해당 카테고리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아이팟 이전에 MP3플레이어가 있었으며 아이폰 출시 전 이미 다른 스마트폰들이 생산되고 있었다. 아이패드가 나오기 전에도 이미 태블릿 컴퓨터들이 출시된 상태였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리서치 J.P 가운더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면 시장을 더 키운다”며 “현재 웨어러블 시장은 신규업체들과 훌륭한 아이디어들로 놀라울 정도로 활기차지만 많은 사람들이 웨어러블 기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이 애플워치로 아이디어에 대한 교육과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패드로 태블릿PC가 얼마나 유용한지 소비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애플워치로 웨어러블이 얼마나 이로운지를 시장에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소니 뷰 미스핏 웨어러블 CEO는 “애플이 웨어러블 기술이 멋지다고 이야기한다면 사람들은 ‘나도 그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들의 소프트웨어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 생긴다는 점에서도 애플워치의 출시는 경쟁사에 이로울 수 있는 분석이 나온다. 뷰 CEO는 “하드웨어를 팔아 돈을 벌지만 데이터와 분석,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판매를 통해서도 수익을 올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웨어러블 기기 회사인 핏버그도 다른 제조사의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가 동작하도록 만들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폴 랜도 핏버그 CEO는 “우리는 웨어러블의 다음 챕터로 옮겨가고 있다”며 “우리는 애플워치의 출시에 대해 굉장히 흥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