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작이라 하기엔 '시기상조'…기여도는 '글쎄'
[뉴스핌=김성수 기자] 애플(종목코드: AAPL)이 오는 4월부터 애플워치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워치가 과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이 주요 언론에 보낸 애플워치 행사 초대장[출처:CNBC] |
NYT는 애플워치보다 이전에 나왔던 스마트시계들이 모두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모토롤라, LG 등이 출시한 스마트시계는 모두 대중의 혹평과 함께 판매량이 부진하게 나타났다.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 '구글글래스'는 대중과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지만 회의론도 만만치 않았다.
다만 NYT는 현재 애플의 처지가 아이패드 출시를 앞둔 이전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태블릿PC는 당초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는 제품이 아니었다. 그러나 애플이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판매한 아이패드는 공전의 히트 상품이 됐다.
시장 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는 지난해 72만대가 출하됐다.
카날리스의 다니엘 매트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수치를 감안할 때) 스마트시계가 실패작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며 "애플워치는 내년 애플이 출시한 상품 중 최고 판매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애플워치가 애플에 '비장의 무기(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은 당분간 희박하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샌포드 번스타인 리서치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애플워치는 올해 애플 실적에서 아주 적은 부분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계연도 하반기까지 애플이 출하할 애플워치 수가 7500만대 정도로 추산했다. 이는 아이폰의 분기별 판매량이 수천만대인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