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폭락·인플레 둔화로 인한 디플레 우려 고조
[뉴스핌=배효진 기자]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와 유가폭락에 디플레이션 우려를 높이던 태국이 깜짝 금리인하로 통화전쟁 대열에 합류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00%에서 1.75%로 0.25%p(포인트) 인하한다고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중앙은행은 올해 1월까지 총 7차례에 걸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설문에 응답한 22명 이코노미스트 중 16명은 이번 정책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반면 6명은 금리 인하 결정이 있을 것으로 응답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유가폭락과 물가 상승률 둔화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태국은 2013년부터 2년 연속 수출이 감소했는데 이는 1920년대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2월 태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52% 하락해 직전월인 1월 0.41% 하락에서 낙폭이 커졌다. 작년 태국 경제성장률(GDP)은 0.7%로 최근 3년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DBS그룹의 군디 카햐디 애널리스트는 "경제성장률(GDP) 성장치가 전망을 밑돌고 물가 상승률이 꾸준히 둔화되고 있어 다른 방법이 없었다"면서도 "내수가 진작되지 않고 있어 금리 인하 결정이 경제를 부양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태국이 디플레이션을 겪었던 지난 2009년 기준금리는 1.25%였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