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인피니티의 최상위 세단 Q70이 대대적인 진화를 통해 5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더 뉴 인피니티 Q70(The New Infiniti Q70)은 국내서 인기를 끈 Q50의 상위 모델로, 인피니티의 플래그십 모델이기도 하다.
진보된 디자인, 강력한 퍼포먼스, 감성품질, 첨단 편의 및 안전기술에 이르기까지 인피니티의 핵심 가치를 집약시킨 럭셔리 퍼포먼스 세단이다.
타깃은 아우디 A6,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해당된다.
Q70의 외관 디자인은 몰아치는 파도, 달리는 치타 등 에너지와 힘이 넘치는 자연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 유려한 곡선과 롱 노즈 하이 데크(Long Nose High Deck) 디자인으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시각적인 안정감과 역동성까지 갖췄다.
스포티한 전/후면 범퍼 디자인, 시인성 높은 시그니처 LED 헤드라이트,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도 외관상의 주요 변화다. 차량의 역동적인 성능은 부각시키고 기능성을 함께 강화했다.
뉴 Q70의 실내 공간은 동급 최대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중심축 사이의 거리)가 2900mm로 벤츠 E-클래스보다 25mm 길다. 뒷좌석 편의성도 훌륭하다. 앞뒤 좌석을 계단식으로 배치해 시야가 좋다.
Q70은 국내에 3.7과 3.7 AWD, 3.0d의 세 모델로 나왔다. 이 가운데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3.7 스타일 사양으로, VQ37VHR 가솔린 엔진을 올린 더 뉴 인피니티 Q70의 가장 기본적인 모델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출발해 한라산 중턱과 해안도로를 경유하는 총 130km에 달하는 코스다.
최저기온 영하 4도의 추위와 흩날리던 눈발 탓에 최악의 노면상태에서 시승이 이뤄졌지만 주행성능은 돋보였다.
Q70의 엔진은 V6 3.7L 가솔린 엔진이다. 레드존이 7500rpm에서 시작되는 고회전형 엔진으로, 7500rpm에서 최고출력 333마력, 5200rpm에서 최대토크 37.0 kg.m를 뿜어낸다. 이 엔진에 자동 7단변속기를 탑재했고, 후륜구동으로 움직인다.
Q70의 강점은 가속력이었다. 차 중량이 1.8t에 달하지만 6.4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했다. 스포츠 모드 상태에서 180km까지 치고 올라가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
코너링 또한 돋보였다. 결빙으로 미끄러운 도로위를 시속 100Km 코너링 해도 무게중심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가속 상태에서의 승차감과 정숙성도 만족스러웠다. 주행 중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큰 요인인 소음과 진동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방음재, 방진재, 흡음재 및 진동 흡수재 등을 차량 곳곳에 보완했다. 여기에 새로이 개발된 고강성 휠을 장착, 노면 소음을 대폭 감소시켰다.
또한 쇽 업소버(Shock Absorber) 내부 설계를 변경해 잔진동을 보다 잘 흡수할 수 있도록 했고 감쇠력을 최적화 해 탄탄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다만 연비는 아쉬운 부분이다. 가솔린 3.7 모델의 경우 공식 복합연비는 8.8km/l였고, 과속과 급브레이크가 수반된 이번 시승에서 연비는 8.0㎞/ℓ수준에 그쳤다.
뉴 Q70은 엔진, 구동방식, 편의 및 안전사양에 따라 5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후륜구동 기반의 뉴 Q70 3.7은 스타일 모델이 5750만원, 프리미엄 모델 6155만원, 안전 사양이 추가된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6940만원(모두 VAT 포함)이다. 사륜구동 기반 뉴 Q70 3.7 AWD는 6500만원(VAT 포함), 디젤 모델 뉴 Q70 3.0d는 6220만원(VAT 포함)으로 책정됐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올해 인피니티 Q50과 Q70을 합친 판매량 목표를 3000대로 제시했다. 그중 Q70은 600대 정도로 잡았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