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를 추천했다. 절대금리 매력이 있고 이자지급 제한 가능성도 낮다는 이유에서다.
19일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심화로 갈수록 투자대상 발굴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코코본드가 투자대안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라며 "3월 초순에 발행된 기업은행 신종자본증권 코코본드가 5년물 3.84%, 10년물 4.33%으로 발행되면서 리테일 수요가 대거 몰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코본드의 리스크에 대해서 해당 발행기관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거나 이자지급제한의 가능성 등으로 진단했다.
우선, 코코본드는 신종자본증권(Tier1)과 후순위채(Tier2) 두가지 종류가 있다 신종자본증권 코코본드는 기타자본으로 인정되며 후순위채 코코본드는 자본으로 인정된다.
따라서 발행기관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코코본드는 상각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신종자본증권(Tier1) 코코본드의 경우 ▲경영개선권고를 받거나 ▲자본비율이 하락 ▲발행사의 고유 재량에 따라 이자지급이 제한될 수 있다는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지난 2009년의 사례와 같이 은행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기전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지원을 할 가능성이 높아 상각처리 등에 의한 손실 발생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시중은행 중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은행은 한 곳도 없으며, 발행사 재량에 의해 이자지급이 정지된다면 투자자에 대한 신뢰도를 잃어 향후 조달비용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신종자본증권 코코본드의 경우 만기 30년에 연장이 가능한 조건으로 발행되며, 발행 5년 경과후 시점에서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따라서 30년 만기로 발행이됐으나 시장에서 생각하는 실질만기인 5년에 상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시장에서 콜옵션을 실질만기로 간주하고 발행금리도 이에 맞춰 결정된 상황에서 콜옵션 행사를 하지않으면 시장 신뢰상실에 따른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은행이라면, 콜옵션 행사시점에 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