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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국가들, AIIB 가입 '봇물'…스위스도 참여

기사입력 : 2015년03월21일 08:56

최종수정 : 2015년03월23일 17:49

호주, 일본 이어 한국 정부도 적극 고려중

[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을 제외한 서방국가들의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호주와 일본이 AIIB 참여를 적극 검토중인 가운데 스위스 연방각의는 20일 AIIB 창립 과정에 참여하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 양해각서 체결식 [출처: 신화/뉴시스]
스위스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AIIB 참여에 필요한 의향서를 제출했다며 AIIB 창립 초기부터 좋은 위치를 점하게 되고 중국 및 아시아와의 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호주와 일본도 AIIB 가입을 진지하게 검토중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호주 현지언론 페어팩스를 인용, 호주 정부가 중국 주도의 AIIB(아시아 인프라 투자 은행) 참가 후 30억호주달러를 출자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AIIB 참여 가능성도 나왔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료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대출 제공에 대한 믿을만한 메커니즘 확보 등 조건이 맞으면 AIIB 참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고위 각료가 AIIB 참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훙레이 대변인은 한국의 AIIB 가입에 대해서도 "중국의 이웃인 한국, 아시아 태평양의 중요한 국가인 호주가 관련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서울발 기사에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기획재정부가 AIIB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 측과) 지분 획득 문제 등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우방국인 영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스위스 등이 정식으로 AIIB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고 호주와 일본까지 참여를 적극 검토한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반대를 고려해야 하는 한국 정부의 부담은 다소 줄어들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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