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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B2B·IoT 신사업 추진 '속도전'

기사입력 : 2015년03월23일 15:27

최종수정 : 2015년03월23일 19:32

가전, 스마트폰 등 B2C 한계 정면돌파

[뉴스핌=이강혁 김선엽 기자]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국내 전자업계가 기업간 거래(B2B)를 새로운 성장원으로 낙점했다. 거래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B2B 사업으로 당장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의 한계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온 IoT를 구체화하려는 노력에 아낌없는 투자가 진행 중이다. 이미 IoT를 기반으로 한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사업은 걸음마를 뗐다. 대중화까지 갈길은 멀지만 지금까지의 변화보다 훨씬 빠른 속도감으로 신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LG전자, B2B 사업 추진…IoT 기반 비즈니스 확대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B2B와 IoT 분야의 사업 추진을 미래 먹을거리로 발표했다. 기존 사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빠르게 이들 분야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 삼성전자는 인도 타타자동차에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드라이브 링크′를 공급하는 등 스마트카 시스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는 B2B 사업 비중을 크게 늘려갈 방침이다. 지난 16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B2B 관련 전시회 '세빗(CeBIT) 2015'에서 B2B 전용 브랜드인 '삼성 비즈니스(SAMSUNG BUSINESS)'를 처음 공개하고 금융, 의료, 교육, 물류 등의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 솔루션을 선보였다.

IoT 기술은 B2B 영역에서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B2B 솔루션으로 사용자가 들어오는 순간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고 PC 네트워크와 스마트폰 보안이 활성화되는 사무실, 고객이 상품을 집어 들면 디지털 사이니지 화면에 상세 정보가 저절로 표시되는 소매점 서비스 등을 시연했다. B2B 사업의 확실한 경쟁력 확보에도 IoT가 가장 큰 비즈니스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모든 사물을 IT(정보기술)로 연결하려는 시도를 통해 한단계 더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올 한해에만 IoT 개발자 지원에 1억달러를 투자하고 2020년에는 모든 제품이 IoT로 연결될 수 있는 서비스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사물인터넷 제품의 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TV는 2017년, 나머지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은 2020년까지 100% IoT에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다는 것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제46기 주주총회에서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IoT 신사업을 본격 추진해 미래 경쟁력 확충을 위한 선제 대응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B2B와 IoT 사업영역에서 속도를 내기로 했다. 차세대 TV와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시스템에어컨 등 모든 주력사업에서 B2B 역량을 키우면서 IoT를 접목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올해는 특히 B2B 시장의 핵심인 조달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B2B 부문의 인력도 늘리고 있다. B2B 영업과 서비스·엔지니어링, 솔루션 상품기획 등의 핵심 업무에 경력자를 대거 모집 중이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설된 B2B 솔루션 확보와 태양광 등 에너지 사업 성장 강화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선택과 집중으로 신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완성차와도 카메라와 영상 디스플레이, 후방램프, 스마트워치 등의 스마트카 신사업 협업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삼성·LG 계열사들, 신사업 경쟁…기업 솔루션 확대

삼성과 LG의 전자 계열사들도 발걸음이 바쁘다. 맏형의 신사업 구상이 본격화되면서 내부 거래로 먹고 살 수 있는 시대를 지나갔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부터 스마트카 등 일부 신사업 구상은 각 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IoT 시대를 대비한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수장 교체의 수모를 당했던 삼성전기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사업 추진팀을 구성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가 집중 육성하는 분야는 무선충전 솔루션이다. 전기차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사물인터넷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무선충전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에 올 초 열린 'CES 2015’와 'MWC 2015’에서 IoT 기반의 다양한 무선충전 솔루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주요거래선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무선충전모듈을 공급 중에 있으며, 자기공진방식의 무선충전제품 역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해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 역시 전장부품에서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향후 사물인터넷과 스마트카 분야까지 진출하며 기업 가치를 제고시킨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일단 올해 카메라모듈, 차량용 LED 등에서 시장 선도 제품을 출시해 사업 체질을 강화하고 향후 차량부품, 조명, 사물인터넷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차량부품 사업에서 조단위 실적을 달성한다는 내부 계획을 수립했다.

LG이노텍은 이미 일부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차량용 무선충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 무선충전 패드를 이용해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기존 보유하고 있는 무선충전 적용 모듈을 자동차에 확대 적용한 것"이라며 "이미 일부 업체에 공급한 상태고 국내 업체와도 현재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에 '꽂힌'상태다. 전기차 배터리는 최근 원가절감 및 에너지 밀도 개선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는 사업 분야댜.

삼성SDI는 지난 1월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한 번 충전으로 30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120암페어 대용량 배터리를 선보였다. 또 지난달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인 오스트리아 마그나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사업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셀과 모듈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팩까지 갖춘,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시스템의 일관 사업체제를 갖췄다는 자체 판단이다.

실제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도 착착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 독일 뮌헨 BMW벨트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클라우스 드래거 BMW 구매담당사장은 "지난해 삼성SDI와 장기적인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김선엽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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