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그리스, 뱅크런 조짐에 '그렉시트' 불안 재연

기사입력 : 2015년03월27일 10:35

최종수정 : 2015년03월27일 10:36

1~2월 그리스 예금인출, 2012년 위기 때보다 많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마지막 집행분 지원을 두고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리스의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출처 = AP/뉴시스>
2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월 구제금융 연장 합의 직전 고조됐던 뱅크런 위기가 다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자칫하다가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과 2월 그리스 은행에서 인출된 예금액은 모두 204억유로로 그렉시트 우려가 한참 고조되던 지난 2012년 5월과 6월 당시 인출액인 159억유로를 대폭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제채권단과의 구제금융 연장안 합의 직전 수 일 동안은 양측의 대결 국면이 악화되면서 일일 예금 인출 규모가 8억유로에 육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당국은 지난달 20일 연장안 합의 도출이 발표된 이후 은행권 예금은 다시 늘고 있는 추세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리스 개혁안과 관련한 불협화음이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뱅크런 조짐은 다시금 고조되는 분위기다. 지난주에는 하루 만에 약 4억유로에 가까운 예금이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로존 관계자들은 그리스 뱅크런 상황이 연출되면 그렉시트 가능성도 덩달아 고조될 것으로 우려해왔는데 FT 역시 뱅크런으로 그리스 은행들이 채무불능 상황이 된다면 그간 그리스의 생명줄을 쥐고 있던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며 그렉시트 가능성을 점쳤다.

다만 뱅크런 위기감이 그리스 정부를 자극해 오히려 구제금융 집행에 절실한 개혁의 진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 2월 구제금융 연장 합의 역시 은행권의 대규모 예금인출 상황에 불안해진 그리스 정부가 내린 결단이란 설명이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지난달 FT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예금인출이 그리스 합의 도출에 동기부여가 됐다며 "은행권 상황이 급박하다보니 그리스 정부를 (합의 쪽으로)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자극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