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려한 디자인+최첨단 기술력 집약
[뉴스핌=송주오 기자] 자동차산업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서울모터쇼에서 각 업체의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컨셉트카'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컨셉카는 양산되는 모델과는 다르지만 각 업체의 기술력이 집약된 것으로 향후 중점 방향을 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경기도 일산에서 열린 '2015 서울모터쇼'에는 총 32개의 완성차 업체들이 참가해 자사의 모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력 제품에서부터 신차 소개까지 '차로 시작해서 차로 끝나는' 행사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가 컨셉카 'XAV' 앞에서 포즈를 잡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차> |
티볼리가 도심형 운전에 초점을 맞췄다면 XAV는 SUV 본연에 충실한다. 즉 오프로드에서 강력한 주행 성능을 뽐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코란도에 대한 오마주와 젊은이들의 모험정신을 형상화했다"며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대표는 컨셉카 '이오랩'에 적용된 기술이 향후 양산 모델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제공=르노삼성> |
경량 스틸과 마그네슘 루프, 탄소제로 하이브리드 기술 등이 그것이다. 르노그룹은 이오랩에 적용된 기술을 양산 모델에 도입할 예정이다. SM7에 사용된 마그네슘 판재가 대표적.
한 발 더 나아가 협력사와 기술 공유도 추진할 예정이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대표는 "이오랩에 적용된 100가지 기술을 르노삼성에도 차츰 적용할 것"이라며 "이는 국내 협력사와도 공유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각각 도심형 CUV 컨셉카 '엔드류'(왼쪽)와 준중형급 '노보'(오른쪽)를 공개했다.<사진제공=현대기아차> |
기아차는 준중형급 스포트백 노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쿠페를 연상시키는 유려한 디자인과 실용적이고 합리적 공간감을 구현할 수 있도록 준중형급 스포츠백 스타일로 개발됐다.
특히 사이드미러의 경우 거울 대신 카메라를 채용함으로써 날개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줬다. 아울러 3차원 디지철 홀로그램 클러스터, 지문인식을 통한 차량 제어, 블라인드 컨트롤이 가능한 터치 패드 등 첨단 기능도 대거 선보였다.
위부터 렉서스의 컨셉카 'LF-LC', 폭스바겐의 골프 미래형 컨셉카 '티록', 폭스바겐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디자인 비전 GTI컨셉'.<사진제공=렉서스, 폭스바겐> |
폭스바겐은 티록과 디자인 비전 GTI 컨셉 두 개의 컨셉카를 내보였다. 소형 쿠페형 SUV인 티록은 폭스바겐의 SUV 라인업을 풍성하게 해 줄 모델이다. 디자인 비전 GTI 컨셉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고 차의 본질을 명확히 한다'는 철학이 구현된 모델이다. '궁극의 골프'를 지향한다는 회사 측 설명대로 골프의 미래 버전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600%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한 마세라티는 창업주 '알리에리'의 이름을 딴 마세라티 알피에리 컨셉카를 선보였다. 2+2 쿠페 모델로 액체금속 색상을 사용하여 마치 차체에 메탈 느낌의 패브릭을 우아하게 두른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마세라티 컨셉트카 알리에리. <사진제공=마세라티> |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