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대한항공ABS·시중은행 코코본드 추천
[편집자]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년 미만),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30개 금융기관(업종별•회사별 가나다 순): 교보생명(박훈동 광화문노블리에센터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신한생명(서홍진 빅라이프센터장) 한화생명(이명열 FA추진팀장) (이상 보험사) 국민은행(김정기 WM사업본부 전무) 기업은행(서미영 WM사업부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장) 신한은행(김상우 IPS본부장) 우리은행(곽상일 WM사업단 상무) 외환은행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신인식 개인고객부장) SC은행(허창인 이사)(이상 은행)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한국운용(이용우 전무) (이상 자산운용사) 교보증권(백삼은 상품개발팀 차장) 대신증권(최광철 상품기획부장)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 상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신동철 IPS본부장)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고창범 상품전략부 차장) 한화투자증권(박성현 투자전략팀장) 현대증권(김임규 상품컨설팅 센터장) IBK투자증권(이승우 리서치센터장) KDB대우증권(이승우 크로스에셋전략 팀장) KTB투자증권(강원용 압구정금융센터 센터장) NH투자증권(이창목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우수연 기자] 기준금리가 1%대로 들어서면서 정기예금과 채권금리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0.01%p라도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회사채로 기관과 개인들의 눈이 쏠릴 수밖에 없게됐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국내 회사채로 대한항공 ABS, 시중은행 코코본드, 아프로파이낸셜(러시앤캐시) 기업어음(CP), 아시아나항공·유안타증권·하이트진로홀딩스·한화갤러리아 회사채 등을 추천했다.
9일 뉴스핌이 은행·증권·보험·자산운용사 등 30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5%가 넘는 응답자들이 개인들이 투자하기 적합한 회사채로 대한항공 자산유동화증권(ABS)을 꼽았다. ABS는 신용보강으로 같은 금리대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자산관리 전문가 추천 개인투자 국내 회사채 <자료=뉴스핌> |
이승우 대우증권 크로스에셋전략 팀장은 "ABS의 특징상 대한항공의 신용도와 ABS의 신용도가 분리되어있어 투자시 안정성이 높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또 시중은행 코코본드도 최근 개인투자가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는 채권상품이다. 30년만기(10년 콜옵션) 기업은행 코코본드는 시장에서 민평금리 연 4.32%, JB금융지주 코코본드는 연 5.77%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형일 하나은행 PB사업부 본부장은 "비교적 금리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상각될 가능성이나 이자지급 제한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앞선 김임규 현대증권 상품컨설팅 센터장은 하이트진로홀딩스의 회사채를 추천했다. 그는 "하이트진로홀딩스 회사채는 연 2.4% 이상의 투자수익이 가능하며 연 3.241%의 이자가 3개월마다 지급되는 채권으로 안정성과 은행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 2분기 중 추가 금리 인하…낮은 물가·경기회복 부진
한편, 사상 최저 기준금리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 전문가의 과반수 이상은 한국은행이 연내 한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0%가 올해 한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반면 응답자의 33%는 연내 동결을 전망하며 현재 사상최저 금리 수준인 연 1.75%가 기준금리 하한선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7%는 무응답 또는 중립을 택했다.
자산관리 전문가 대상 기준금리 전망 설문조사 <자료=뉴스핌> |
이승우 대우증권 크로스에셋전략 팀장은 "2분기중 기준금리 연 1.5%까지 추가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어려운 경기여건의 회복 단초를 마련하고 부동산과 증시 등 자산시장을 중심으로 소비심리 개선에 일조하기 위해서는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트레이딩 총괄 상무도 "국내 물가나 환율 등을 고려했을 때 국내경기는 개선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하의 리스크로 지적되던 가계대출이나 미국금리인상에 따른 자본유출 이슈 등도 잦아드는 국면으로 금리인하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하 혹은 동결을 주장한 응답자 모두 올해 2분기가 통화정책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미국금리 인상을 앞두고 국내 경기도 개선세를 회복하거나 아니면 경기둔화를 방어하기 위한 마지막 인하 타이밍이 2분기가 될 것이라는 견해다.
김임규 현대증권 상품컨설팅 센터장은 "올해 3분기중 한차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3분기중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며 따라서 2분기가 금리인하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주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차장도 "아직은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물가 상승 부담도 낮은 편이고 미 달러화를 제외한 여타 통화 대비 원화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으므로 추가 금리 인하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실물 수요 중심의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이 시작됐으므로 이같은 효과를 더욱 확실히 하기위해서는 완화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연 1.75% 수준이 우리나라 기준금리의 하한선이라고 보는 응답자들은 이제는 작년 하반기부터 진행된 3번의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볼 시기라고 답했다.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이제는 앞선 금리인하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형일 하나은행 PB사업부 본부장은 "미국 기준금리 정상화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총 3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