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글로벌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전문가 20% "유로화, 장기적으로 강세회복"
[편집자]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년 미만),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30개 금융기관(업종별•회사별 가나다 순): 교보생명(박훈동 광화문노블리에센터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신한생명(서홍진 빅라이프센터장) 한화생명(이명열 FA추진팀장) (이상 보험사) 국민은행(김정기 WM사업본부 전무) 기업은행(서미영 WM사업부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장) 신한은행(김상우 IPS본부장) 우리은행(곽상일 WM사업단 상무) 외환은행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신인식 개인고객부장) SC은행(허창인 이사)(이상 은행)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한국운용(이용우 전무) (이상 자산운용사) 교보증권(백삼은 상품개발팀 차장) 대신증권(최광철 상품기획부장)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 상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신동철 IPS본부장)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고창범 상품전략부 차장) 한화투자증권(박성현 투자전략팀장) 현대증권(김임규 상품컨설팅 센터장) IBK투자증권(이승우 리서치센터장) KDB대우증권(이승우 크로스에셋전략 팀장) KTB투자증권(강원용 압구정금융센터 센터장) NH투자증권(이창목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우수연 기자]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최근 달러 강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올해 2분기 말에는 다시 완만한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9일 뉴스핌이 은행·증권·보험·자산운용사 등 30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이같은 결론이 도출됐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올해 2분기말 달러/원 환율의 평균값은 1121.4원으로 모아졌으며, 2분기 평균 환율의 중간값은 1110.7원으로 집계됐다.
◆ 전문가 50% "2분기말 달러강세 심화"
이중 20%의 응답자는 분기말로 갈수록 원화대비 달러화 강세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전체의 50% 전문가들은 분기말 달러 강세가 지속적으로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말로 갈수록 달러 강세가 심화될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들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미국 금리인상 영향으로 달러화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서미영 기업은행 WM사업부장은 "미국 경제부진에 따라 최근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4월 이후 배당금 지급 시즌 등이 돌아오면 달러/원 환율의 하단은 지지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우 신한은행 IPS본부장은 "4월 초에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서 일정수준 자유로울 수 있으나, 5월로 넘어가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2분기중 환율은 초반에는 낮은 수준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삼은 교보증권 상품개발팀 차장도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올해 하반기로 지연되면서 빠르면 9월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4월중에 달러강세는 다소 진정되겠지만 2분기말로 가면서 미국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되며 달러강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나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선반영된 점, 달러 강세에 따른 미국경제에 부작용 등을 감안할 때 달러강세가 일정부분 속도조절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허창인 SC은행 이사는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적인 원화약세(달러 강세)가 진행될 전망이나, 단기적으로는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투자자금 유입이 원화약세의 속도를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철 신한금융투자 IPS본부장 "선진국과의 금리차와 실질실효환율, 경제적인 실익 등을 고려할 때 달러 강세의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문가 20% "유로화, 장기적으로 강세회복"
유로화는 연말로 갈수록 약세폭을 키워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전체의 66%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장기(1년 이상) 투자시 유로화 비중을 축소 또는 적극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반면, 20%의 전문가들은 유로존 경기가 살아나면서 유로화도 장기적으로 강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유럽이 적극적인 부양책을 쓰고 미국은 긴축정책을 시작하게되면 유럽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아라는 전망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응답자는 유럽의 경기회복으로 유로화 가치 하락세가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김성우 신한은행 IPS본부장도 유로존의 수출 개선 및 성장세 부각으로 인해 유로화 강세가 시현될 가능성을 내다봤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늦추면서 완화기조를 유지하고, 유로존도 적극적인 완화정책을 쓰게되면 미 달러와 유로화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트레이딩 총괄 상무는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인상하는 것을 경계하고, 유로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것이 가시화되면 장기적으로 유로/달러 환율은 보합세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