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한 때 실리콘밸리를 뜨겁게 달궜던 벤처캐피탈(VC)이 점차 농업 관련 기술부문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식품 경작이나 운송, 판매 등과 관련한 농업관련 기술 분야가 벤처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IT관련 업체에 비해 미국 식품 스타트업들에 투입되는 투자비중은 여전히 적은 수준이지만 다우존스 벤처소스에 따르면 농업 및 식품부문에 유입된 벤처캐피탈 투자금액은 지난해 4억8600만달러로 54%가 급증했다.경작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작물을 모니터하는 도구들이 개선된데다 세계 인구 증가로 식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식품안전을 더 신경 쓰는 변화된 소비자 성향 등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농업기술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리콘밸리 변호사 로저 로이스는 "농업 부문이 여러 다른 기술들의 마지막 프론티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WSJ는 벤처캐피탈을 유혹하는 투자부문을 다섯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며 정밀농업과 실내경작, 식품안전, 대체식품, 농업용 로봇이 그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형 농업관련 사업들은 자체적인 VC 펀드를 출범했으며 투자운용사들도 식품 및 농업기술과 관련한 펀드를 만들어 자금 조달에 나선 상태다.
뉴욕소재 사모펀드업체 페인 앤 파트너스(Paine & Partners)의 경우 올 1월 단백질 생산과 같은 부문의 생산성 향상 및 식품안전 개선을 위한 펀드를 조성해 8억9300만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