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정 180대 중 사전예약대수 145대로 '흥행'
[뉴스핌=강효은 기자] 최근 자동차업체들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BMW가 최초 출시한 PHEV 스포츠카 'BMW i8'이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효준 BMW 사장(오른쪽)이 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BMW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2015 서울모터쇼는 오는 4월 3일에서 12일까지 총 열흘간 열린다. <김학선 사진기자> |
10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BMW i8은 올해 국내 배정된 차량 180대 중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145대의 사전예약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대중들에게 생소한 차량 모델이라는 우려를 불식,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BMW 관계자는 "아직까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자체가 대중들에게 생소한 차량이기 때문에 애초에 물량 배정을 적게 했다"며 "그러나 생각보다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BMW 측은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애초에 확보된 물량보다 추가될 수 있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처럼 BMW를 비롯한 해외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잇따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면서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 최초의 PHEV 모델인 세단 '더 뉴 S500 PHEV'를 국내에 공개했으며 아우디도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자사 최초의 PHEV 모델인 'A3 e-tron'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대표 완성차 현대차는 '쏘나타 PHEV'를 지난 2일 서울모터쇼에서 첫 공개하고 공식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PHEV 모델은 기존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해 실외 충전이 가능하고 장거리 운행 때 실용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며 "아직까지 친환경차의 종착지인 전기차가 보편화되기까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는 등 단계적으로 밟아 나가야할 것이 많은 시점에서 PHEV 모델은 자동차업체들이 미래지향적으로 내놓고 있는 친환경차"라고 설명했다.
<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서울모터쇼′에서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맨 오른쪽)을 비롯한 내빈들이 소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친환경이 업계의 대세인만큼 이 트렌드에 동참하는 동시에 회사의 성장된 기술력을 공개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것이 자동차업계의 분위기다.
BMW 관계자는 "이번 최초의 자사 PHEV 모델 i8도 진보된 기술력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며 "하이브리드의 새로운 형태로 미래지향성을 추구했고 차세대 기술이 집약된 것에 의미를 두고 출시했다"고 말했다.
PHEV는 전기 배터리와 가솔린 엔진의 혼용으로 구동되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의 특성에 외부 충전을 가능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정용 전기나 외부 전기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충전한 뒤 충전된 배터리가 소모되면 가솔린 엔진으로 전환돼 움직이게 된다. 하이브리드에서 전기모터는 시속 30km 이하의 서행에서만 작동하지만 PHEV로 넘어오면 주행거리 30~40km를 담당한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