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우려스러우나 할 수 있는 건 제한적”..수출감소 구조적 영향 정밀히 따져봐야
미 환율보고서 韓 지적 “한미 FTA 불구 미 적자 확대 영향”
[아제르바이젠 바쿠 = 뉴스핌 김남현 기자] “일본의 화폐윤전기 성능이 너무 효율적인 것 아닌가. 성능 떨어지는 걸로 바꿀때가 되지 않았나.”
<자료제공 = ADB 연차총회 및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취재 기자단> |
엔/원 환율은 최근 한때 900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엔저 현상이 재부각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최 부총리의 언급은 이같은 우려속에서도 우리 당국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음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실제로 “엔화는 재정환율이다. 달러/엔의 문제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굉장히 제한적”이라며 “미세조정도 (환율 레벨) 목표를 정해놓고 할 수는 없다. 시장이 한방향으로 쏠리면 안되니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엔저등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중이라는 진단도 내왔다. 최 부총리는 “유가하락으로 석유화학 등 제품의 금액기준 수출이 감소했다. 전세계적으로 10% 정도 떨어졌다. 다만 우리는 8% 정도 감소에 머무는데 그쳤다”며 “이게 엔저와 관계가 있는건지 구조적 영향이 많이 미쳤는지는 정밀하게 더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이 환율보고서를 통해 “외환 조작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며 우리나라에 대해 사실상 환율조작국 낙인을 찍은 조치와 관련해 최 부총리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늘 말하지만 환율은 시장에 맡기는 것이다. 쏠림현상 일어나면 (미세조정을 할수 있는데) 그건 미국 입장이다”며 “한미 FTA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적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