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PBR 꾸준히 성장 불구 선진국 수준 못 미쳐
[뉴스핌=이보람 기자] 우리나라 증시의 주가수익배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매년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실적 기준 증권시장 PER 및 PBR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200 PER은 지난해 11.5배에서 올해 14.1배로, 같은 기간 PBR은 1.14배에서 1.19배로 높아졌다.
이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의 평균 PER 19.7배 보다 낮은 수준이며, 중국 인도 브라질 태국 등 신흥국 평균인 16배 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같은 추세는 12월 결산법인의 작년 순이익 증가에도 최근 주가 역시 오르면서 시장별 대표지수의 PER이 상승하게 됐다는 게 거래소의 분석이다.
특히 일명 '박스권' 장세를 이어오던 지난 2011년부터 5년 동안 매년 평균 상승 폭 보다 올해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200 PER은 16.2배로 전년보다 2.1배 높아졌고 코스닥프리미어와 KRX100의 PER은 각각 26.0배, 15.1배로 4.2배, 2.6배 상승했다.
업종별로 가장 높은 PER은 '건강'으로 이 업종의 올해 PER은 전년보다 22.5배 높아진 48.6배를 기록했다. 이밖에 필수소비재, 미디어통신, 레저엔터 등이 20배 넘는 높은 PER을 나타냈다.
PBR 역시 건강 업종이 가장 높은 3.75배로 분석됐다. 뒤이어 레저엔터가 3.09배, 필수소비재가 2.71배의 PBR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의 PER은 상대적으로 낮은 10배 미만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철강, 조선과 같은 자산집약적 산업, 은행 등 5개 업종의 PBR은 1배 미만으로 낮았다.
<자료=한국거래소> |
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PER은 70.7배로 집계됐고 네이버의 PBR은 12.46배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 PER은 코스피 전체 PER 14.1배보다 5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며 작년 34.4배 보다도 2배 넘게 오른 수치다. 네이버 PBR 역시 시장 평균 1.19배를 10배 넘게 웃돌았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