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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29%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린 뉴욕증시의 유틸리티 섹터가 연초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 추세적인 하락에 돌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비중을 늘려야 할 때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유틸리티 섹터의 투자 매력이 다소 위축됐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주가 하락에 비중을 늘릴 만한 종목이 상당수라는 주장이다.

11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IB)은 에디슨 인터내셔널(EIX)과 PG&E(POG),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AEP) 등이 향후 수년간 연 10%에 가까운 이익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듀크 에너지(DUK)와 서던 코(SO),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ED)의 경우 4%를 웃도는 배당수익률이 적지 않은 투자 매력이라는 평가다.
번스타인의 휴 와인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유틸리티 섹터의 투자 매력은 오히려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강달러와 국제 유가 폭락이 기업 수익성을 해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유틸리티가 상대적으로 투자의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틸리티 섹터의 밸류에이션이 낮은 것은 아니다.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률(PER)이 16.4배에 이른다. 하지만 S&P500 지수의 밸류에이션에 비해서는 5% 가량 저평가된 상태다.
과거 10년간 유틸리티 섹터가 시장 대비 4% 가량 프리미엄을 받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최근 밸류에이션은 더욱 매력적이라는 주장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댄 에거스 애널리스트 역시 “유틸리티가 시장과 같은 수준의 수익률을 올린다 하더라도 안전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매력을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유틸리티 섹터가 앞으로 수년간 연 8~9%의 총 투자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주요 종목 가운데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와 PG&E, 넥스트에라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이 가운데 PG&E가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적극적으로 배당 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또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밸류에이션이 14배로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에디슨 인터내셔널 역시 현재 배당수익률이 3%를 하회, 섹터 내에서 하위권에 해당하지만 앞으로 몇 년 사이 두 배 상승할 것이라고 에거스는 내다봤다. 연간 순이익 증가율이 7%를 웃돌아 주주환원을 확대할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틸리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유틸리티 셀렉트 섹터 SPDR이 지난 1월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진 만큼 비중을 늘리기에 적정한 가격이라는 판단이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태양열 에너지의 사용 확대에 따라 전통적인 전력회사의 성장이 저해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하지만 가정용 전력시장에서 태양열이 차지하는 비중이 1%를 밑돌고 있고, 시스템 교체 비용이 수천만 달러에 달해 유틸리티 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업계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