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2.8% 전망, 연간 전망치는 2.2%로 하향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이후 미국 경제 지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지만 금융업계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강한 성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고용 회복과 임금 상승에 따라 지난달 제자리걸음에 그친 소매판매도 상당폭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구인게시판에 모여드는 구직자들[출처=블룸버그통신] |
하지만 2분기 2.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강한 V자 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했다. 무엇보다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꺾였고, 이에 따른 실물경기 반등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강한 반등을 이룰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4월 지표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스튜어트 호프만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업종의 지표가 집계될 때 4월 전반적인 민간 소비 결과가 나아질 것”이라며 “지난달 음식점 매출액 증가는 소비자들의 지출이 어디서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강조했다.
고용이 추세적인 호조를 이루고 있는 데다 임금 상승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주택 가격 및 주가 상승까지 소비자들의 지출을 부추길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는 판단이다.
호프만은 올해 소매판매가 3%에 가까운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수치인 2.5%를 웃도는 수치다.
다이와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모란 이코노미스트 역시 “탄탄한 고용 증가와 저유가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간 소비가 강하게 증가할 때 전반적인 성장률 역시 커다란 반전을 이룰 수 있다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상당폭 하향 조정됐다. 1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대로 마이너스로 떨어질 경우 연간 성장률의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7%에서 2.2%로 낮춰 잡았다. 이 경우 올해 미국 경제는 지난해 성장률인 2.4%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다만 연말까지 달러화의 추세와 저유가에 따른 에너지 업계의 타격 정도에 따라 2분기 이후 성장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투자가들은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73%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인상 시기로 9월을 꼽았다. 이는 지난 1월 수치인 19%에서 대폭 상승한 수치다.
반면 6월 금리인상을 점친 이코노미스트는 1월 50%에서 7%로 급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