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075.8~1099.6원 전망
[뉴스핌=정연주 기자] 이번 주(5월 18일~5월 22일)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변동성 확대 속 기존 레벨 지지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말장세가 가까워지면서 수급상 공급 우위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최근 강달러 모멘텀이 둔화돼 매수심리가 위축됐고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지표 부진으로 환율 하락이 좀 더 편한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어 보인다.
다만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필두로 엔저를 우려하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나와 1080원선에서 하단 지지력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환율은 큰 폭의 하락보다 하향 안정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서울 환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만큼 1100원선 가까이 고점을 높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주중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계기로 강달러 모멘텀이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 뉴스핌 이번 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달러/원 환율 1075.8~1099.6원 전망
뉴스핌이 17일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연구원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월 넷째 주(5.18~5.22) 달러/원 환율은 1075.8~1099.6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70.00원, 최고는 1080.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093.00원, 최고는1110.00원으로 조사됐다.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 전문가 6명 중 1명은 저점을 1070원, 3명은 1075원, 나머지 2명은 1080원을 제시했다.
또 조사에 참여한 환율 전문가 6명 중 1명은 고점을 1110원으로 봤고, 나머지 3명은 1100원, 2명은 각각 1093원, 1095원으로 예상했다.
◆완만한 하락세.. 美FOMC 의사록 주목
지난 주말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현물환율과 1개월물 선물환율간 차이인 스왑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15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5.70원)대비 2.95원 내린 것이다.
15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월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을 깨고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도 88.6을 기록, 7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국 지표 부진으로 지난주에 이어 조정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방향성 확대에도 경계하는 분위기다.
장원 신한은행 과장은 "최근 낙폭 확대에 따른 일부 조정 흐름이 관측돼 하락 속도도 조절될 듯하다"고 말했다.
미국 FOMC 의사록 내용이 주중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해석된다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동향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 매수 강도가 강하지 않아 영향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5월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외국계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6월 인하 기대가 강하게 형성돼 다시금 기대감이 불거질 것 같다"며 "FOMC 의사록은 시기상 주중 막판 발표라 영향은 제한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강달러 모멘텀이 강하지 않은 가운데 수급상 상단에서 네고물량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당국 개입강도도 5월들어 강해지고 있다"며 "외국인의 국내증시 순매수 강도는 높지 않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5일 미국시장에서는 5월 주택시장 지수가 발표된다. 19일에는 한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20일에는 미국 4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21일 미국 4월 경기선행지수와 5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사가 발표되며,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에는 미국 4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발표되고, BOJ 5월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