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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왕국' MBC 주춤, 화정·맨도롱또똣·일일극까지 부진…무엇이 문제인가?

기사입력 : 2015년05월28일 21:02

최종수정 : 2015년05월28일 17:46

<사진=MBC>
[뉴스핌=양진영 기자] '드라마 왕국' MBC가 주춤하고 있다. '화정'부터 '맨도롱 또똣', '딱 너 같은 딸'까지 신작들의 성적이 기대 이하다.

최근 MBC는 월화 특별기획 사극 '화정', 수목 미니시리즈 '맨도롱 또똣'을 비롯해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까지 새로운 라인업을 갖췄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대부분 시청률이나 화제성 면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하는 모양새다.

◆ 50부작 '화정', 첫방 화제성은 어디 갔나?

50회 중 아직 초반부를 달리는 '화정'. 첫방송부터 차승원의 호연과 숨막히듯 달리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하는 듯 보였다. 다행히 시청률은 경쟁작과 업치락뒤치락하며 올라가는데, 화제성이 아쉽다.

14회까지 진행된 '화정'에서는 본격적으로 성인 정명(이연희)가 등장했고, 광해(차승원)과 조정의 중신들은 정치 싸움을 하며 팽팽히 대립한다. 악역 강주선(조성하)의 아들 강인우(한주완)과 홍주원(서강준) 역시 극중 비중이 커지면서 정명을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에 시동을 걸고 있다.

무엇보다 숱한 사극에서 봤던 똑같은 과정을 '화정'도 반복하고 있어 흥미가 떨어진다. 광해가 왕위에 오르며 정명이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고 남장을 한 사연, 화약 제조법을 알아낸 뒤 조선으로 돌아와 만나게 되는 극적인 요소들이 그렇다. 아무리 배우들이 신선하고 연기를 잘 해낸다 한들 극복할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

<사진=MBC 화정>
또 '화정'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여주인공 이연희의 연기력을 문제 삼는 의견이 상당하다. 그간 다루지 않았던 정명공주란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화정'에서 이연희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전작에서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얻긴 했지만 50부작의 긴 호흡의 사극을 이끌기에 그는 아직 뚜렷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화정'이 승부를 걸 만한 지점은 정명공주의 이야기를 선택해 역사를 각색하며 팩션 사극을 차용했다는 점이다. 위험성은 있지만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그간 클리셰의 반복만이 있었다면, 아직 풀어나갈 내용이 많은 만큼 좀 더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꺼내놓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런 각색의 특징은 지난 27일 방송분에서 허균(안내상)이 광해에게 거짓을 고하며 견제 세력 강주선와 손을 잡은 장면에서도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허균의 행동과 이미지를 비틀어 새로운 갈등과 재미를 줄지 주목된다. 동시에 사실 왜곡 우려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도 지켜볼 만한 지점이다.
 
◆ 홍자매의 '맨도롱 또똣', 3주째 무반응…'가면' 제치고 뒷심 가능할까?

지난 6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맨도롱 또똣'은 첫 방송부터 굴욕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종영한 '냄새를 보는 소녀'에 밀린데다 26일 첫 방송된 SBS '가면'의 첫방 7.5%에도 미치지 못하며 아쉬움을 샀다.

특히 '맨도롱 또똣'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환상의 커플' '마이걸' 등 숱한 히트작을 쓴 작가진 홍자매의 작품으로 첫 방송 전부터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초반 성적이 주춤하면서 이들에게 몇 안되는 흑역사로 남은 작품 중 하나가 될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본 팩토리>
'힐링 드라마'를 표방하는 '맨도롱 또똣'은 로코라는 특성답게 뚜렷한 갈등 구도가 없다. 극중 건우(유연석)와 정주(강소라)는 비주얼 상으로는 붙어만 있어도 연인 분위기가 살지만, 견제 세력으론 '어장녀' 목지원(서이안)이 있을 뿐이다. 약간은 긴장감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실소가 나올 만한 말장난이나 유머, 카메오로 밍숭맹숭한 극의 분위기를 살리려는 홍자매 특유의 작법도 문제로 지적된다. 유연석이 연기하는 백건우는 꽤 잘났지만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유형의 남자다. 극단적인 캐릭터가 아닌 탓에 지질하거나 허당기 있는 면을 강조해 재미 요소를 넣으려는 시도가 어설퍼 보이기만 한다. 홍자매의 실패작 '빅'에서도 그랬다.

홍자매의 '맨도롱 또똣'이 적어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나 '주군의 태양' 같은 흥행작이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연출자의 섬세한 능력이 요구된다. 아직 겨우 6회 방송을 앞두고 있기에 후반부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계기가 마련될지 지켜볼 일이다.

◆ 임성한 떠난 MBC 일일극, 막장 없인 시청률도 없다?

미니시리즈보다 시급한 건 일일극이다. '막장 대명사' 임성한 작가의 '압구정 백야'가 종영한 이후 MBC는 아침, 저녁 일일드라마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압구정 백야'가 종영한 이후 MBC는 김혜옥, 이수경, 우희진, 정혜성이 주역으로 출연하는 시트콤 같은 성격의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을 편성했다. 이 드라마는 남편은 무능력하지만 세 딸을 알파걸로 키워낸 성공한 홈쇼핑 호스트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가족극이다.

<사진=MBC>
물론 '딱 너 같은 딸'은 27일 10.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압구정 백야' 마지막회의 15.6%에 비해 퍽 낮은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화제성 면에서 단연 비교가 안된다. 매 회 논란의 연속이었던 '압구정 백야' 같은 무리수가 아니고선 대중의 흥미를 끌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는 듯 해 더욱 안타깝다.

임성한 뺨치는 막장으로 주목받았던 종영작 '폭풍의 여자' 후속작인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이계준 PD는 "극성이 있을 수 있지만 막장이 아닌 밝은 드라마"라고 소개했지만 악녀의 등장과 살인, 은폐, 복수 등 다수의 막장 요소가 이미 등장하며 여느 일일극의 법칙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주일 내내 '드라마 강자' 자리를 내 주지 않았던 MBC기에 현재의 부진이 아쉽다. 상황이 이러니 막장 없는 '노잼'과 끝없이 치닫는 막장 전개로 얻어낸 시청률 중 어떤 선택을 할 지 MBC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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