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32% "올해 주식 비중 늘린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올해부터 앞으로 10년간 투자 자산 가운데 주식이 가장 위험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와 동시에 잠재 수익률 역시 주식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주식에 대해 버블과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투자자들은 주식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황소상[출처=블룸버그통신] |
부동산이 55%를 차지해 투자자들의 기대가 작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금속 상품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39%로 집계됐다.
올해 주식의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답한 투자자는 32%를 기록했다. 반면 주식 비중을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투자자는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자산 시장 전반에 걸쳐 2015년은 물론이고 앞으로 10년간 투자 리스크가 가장 높은 자산으로 주식을 꼽은 투자자는 35%에 달했다. 기대 수익률만큼 리스크 역시 작지 않은 판단이다.
유로화의 리스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응답한 투자자도 34%로 높았고, 금속을 제외한 원자재의 리스크를 지목한 이들이 32%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 투자자들의 경우 올해부터 앞으로 10년간 유로화의 하락 리스크가 가장 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역별로는 영국의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말까지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가 74%로 집계됐다.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의 제이미 하몬드 유럽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있고, 이를 포트폴리오 구성에 접목하고 있다는 데 높은 의미를 둘 만 하다”며 “초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시장 변동성이 높아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베팅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리스크/보상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은 대안 투자 자산을 적극적으로 찾는 동시에 예측 불가능한 시장 변동성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축소하는 데 자산 운용의 초점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지난해에 비해 투자심리가 가장 크게 개선된 것은 스페인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프랑스 역시 지난해에 비해 낙관론이 크게 부각됐다. 이와 달리 브라질의 투자자들은 지난해에 비해 비관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자들은 가장 커다란 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경제 둔화를 꼽았다. 경기 후퇴에 대해 우려를 내비친 응답자들이 38%로 나타났고, 정부의 정책 리스크와 유로존의 부채위기를 지목한 응답자는 각각 3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 총 23개 국가에서 이뤄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