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합병] 페섹 "엘리엇 개입 사태, 한국 재벌 개혁 기회"

기사입력 : 2015년06월08일 16:51

최종수정 : 2015년06월08일 16:57

삼성물산 합병 반대…아르헨티나 디폴트·엔론 사태 투자 경력

[뉴스핌=노종빈 기자]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안에 반대 의사를 밝힌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사태는 한국 경제에서 재벌 개혁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외국 칼럼니스트의 비판적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 아시아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사진)은 7일자 '블룸버그뷰' 칼럼을 통해 "삼성물산의 대주주로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기를 든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행위는 삼성 오너 일가에게는 악몽과 같을 것"이라며 "하지만 동시에 이는 한국 경제에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과 관련해 삼성물산의 가치가 과소평가됐다면서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삼성물산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낸 바 있다.

페섹은 "지난 4일 공시 당시 엘리엇 측의 삼성물산 보유 지분은 7.12%에 불과하지만 이번 사건은 이재용 삼성잔자 부회장에게는 최악의 타이밍이 될 수 있다"며 "합병 반대론자들은 삼성물산이 합병안에 제시된 10조5000억원보다 더 많은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페섹은 엘리엇 측이 삼성에 요구한 삼성물산 이사회 의석 배정 건에 대해서는 퇴짜를 맞을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삼성그룹 후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의 진정한 경영 의도가 노출되는 등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만46세의 젊은 이재용 부회장이 한국의 전통적 재벌그룹 후계자로서의 편협한 이미지가 적었던 편이고 나름 국제화된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부친이나 조부의 경영 전략을 답습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페섹은 "이 사장은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수학했고 스티브 잡스와의 영상통화를 할 정도로 비슷한 또래의 경쟁자들보다 앞서가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 부회장이 엘리엇 측의 주장을 무시하려 한다면 자신의 아버지 세대와 비슷한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페섹은 또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이끄는 행동주의 투자가 폴 엘리엇 싱어는 쉽게 이 회장 일가에게 권리를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며 "싱어는 아르헨티나 국채 디폴트나 엔론 스캔들, 홍콩 윙항은행 사태에서 직접 나서서 투자자의 권리를 주장했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행크 모리스 트리플에이 파트너스 자문위원이 "이번 합병의 목적은 이씨 일가의 지배권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이들은 합병대상인 삼성물산의 수익 창출 가능성을 훼손해 주가를 저해할 수 있는 책임에 대해서는 그다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페섹은 "박근혜 대통령이 재벌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너무 바쁘다거나 망설인다면 싱어와 같은 시장의 주주행동주의자들에게 기회가 넘어갈 것"이라며 "싱어가 비판자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라 해도 삼성 오너 일가의 지배력에 타격을 가한다면 여전히 그 나름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페섹은 그 동안 한국경제가 재벌 때문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면서 끈질지게 재벌 개혁을 주장해온 인물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