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소장 송달 못 해..내용 파악 안 돼"
[뉴스핌=김선엽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삼성물산 이사진들을 상대로 주주총회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삼성물산 측은 아직 법원으로부터 소장을 송달받은 것이 없다고 답했다.
따라서 법적 절차가 개시됐다고 볼 수 없으며 엘리엇이 여론전을 통해 삼성물산의 주가를 떠올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9일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해 "이번 합병안이 명백히 공정하지 않고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며 불법적이라고 믿는데 변함이 없다"며 "이에 따라 엘리엇은 합병안이 진행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늘 삼성물산과 이사진들에 대한 주주총회결의금지등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법적 절차를 시작했으며 이는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법적절차가 개시되려면 피고 측에 법원의 소장이 송달이 돼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까지 아무 것도 받은 것이 없다"며 "아무 것도 없이 보도자료만 나와서 우리는 소장 내용이 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공식적으로 법적 절차가 시작된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가처분소송 제기가 우리가 예상했던 여러가지 시나리오 중의 하나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또 "(엘리엇의 이 같은 행동은) 여론전일 뿐"이라며 "이런 식으로 여론만 흔들어서 주가 올리려는 것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