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 3년래 최저…브루클린·퀸즈도 인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뉴욕 맨해튼(Manhattan) 임대 시장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월세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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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스카이라인 <출처 = 블룸버그> |
11일(현지시각) 미국 주요 신문들은 '엘리먼 리포트'를 인용, 맨해튼 지역 평균 월세가 4081달러(약 454만원)로 작년 5월 기록한 이전 최고치 3902달러(약 434만원)보다 4.6%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렇게 높은 월세를 낼 능력이 있어도 방을 구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맨해튼의 평방피트(약 0.0929제곱미터)당 월세는 5월 현재 56.35달러로, 1년 사이 2.9% 올랐다.
월세 중간값으로 보면 5월 현재 맨해튼의 월세는 338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3300달러보다 2.4% 상승한 수준이다. 이 지역의 5월 신규 월세 유닛은 5931유닛으로 지난해보다 85.1% 늘었다.
치솟는 월세에도 임대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는데, 부동산 조사기관 시티 해비태트(Citi Habitats) 자료에 따르면 맨하탄 임대시장 공실률은 1.07%로 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이맘때 맨하탄 공실률은 1.17%였다. 엘리먼의 공실률은 5월 현재 1.65%로 나온다. 지난해 같은 달 1.58%보다는 높아진 것이다.
참고로 맨해튼의 임대 유닛 규모별 가격을 보면, 원룸형 월세가 2740달러(304만원), 방 1개 딸린 주택 3521달러(390만원), 방 2개인 주택 4987달러(553만원) 그리고 방 3개 이상인 집은 7716달러(856만원) 등에 이른다.
맨하탄 임대 수요가 넘쳐나면서 브루클린 등 주변 임대 시장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는 소식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더글라스 엘리먼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브루클린 내 신축 임대유닛 수는 1079유닛으로 작년 대비 379.6%가 폭증했으며, 퀸즈 지역에서는 259유닛으로 127.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개리 말린 시티 해비태트 회장은 "브루클린과 퀸즈 개발이 변하고 있다"며 "신축 럭셔리 고층 건물과 편의시설을 갖춘 건물들이 지역 전반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클린의 평균 월세는 2961달러(329만원), 퀸즈는 2597달러(288만원)로 나타났다. 퀸즈 지역 월세는 작년보다 12.4%나 하락했다.
(환율 1달러=1109.60원 적용)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