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광주, 대구 등 전시장 오픈 확정…서비스센터는 미정
[뉴스핌=송주오 기자] 마세라티가 국내 판매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대전, 광주, 대구 등 판매 네트워크망을 급속히 늘렸다. 수요 증가에 따른 발빠른 대응이다.
다만 고객 서비스의 핵심인 서비스센터의 확충 여부는 불투명해 고객 서비스의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마세라티의 대표 모델 '기블리'.<사진제공=FMK> |
마세라티는 지난해 국내에서 723대를 판매하며 469%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마세라티 내에서 일곱번째로 중요한 시장이 됐다. 올해도 5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세라티가 딜러십 계약을 서두르는 까닭이다.
현재 마세라티는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 부산에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 딜러사들이 연달아 전시장을 오픈하면서 더욱 늘어나게 된다.
라 프리마 천일은 8월 서울 서초와 대구에 전시장을 개점할 계획이고, 광주, 대전 지역을 담당하는 LV 위본모터스는 오는 9월 해당 지역에 전시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서울, 분당, 부산 등 3곳에서 운영 중인 서비스센터가 늘어날지는 불투명하다. 아직까지 서비스센터 확대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세라티 홍보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전시장 오픈은 확정됐지만 서비스센터 개점 계획은 아직까지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마세라티처럼 공식 수입원이 차량 판매를 관리하는 푸조의 경우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의 수가 비슷하다. 서울 3곳, 수도권 6곳 등 총 22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전시장은 서울 5곳을 포함해 전국에 22곳을 두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청주에 전시장을 새로 연다.
푸조 홍보 담당자는 이에 대해 "서비스센터는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비스센터는 착공에서 완공까지 전시장 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에 계획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사후서비스의 피해가 누적되는 측면이 있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시장은 부지만 확보하면 되기 때문에 쉽게 늘릴 수 있지만 서비스센터는 넓은 부지와 주변 환경, 설비 구축 등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많아 더 오래 걸린다"며 "주요 업체들이 거점 지역 중심으로 서비스센터를 구축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수입차 시장을 이끄는 독일 3사는 최근 서비스센터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BMW코리아는 기존 전시장 40개, 서비스센터 45개에 올해말까지 전시장 8개, 서비스센터 10개를 추가 확충한다. 벤츠코리아는 현재 전국 총 31개의 공식 전시장과 35개 공식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연말까지 서비스센터 10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아우디 역시 서비스 센터 15곳과 전시장 2곳의 추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